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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역대하

▼ 역대하 21:1-10 다윗 언약의 등불

by 朴 海 東 2018. 11. 28.

다윗 언약의 등불

역대하 21:1-10

묵상내용

1.잘못 물려준 왕위

여호사밧은 일곱 아들 가운데 여호람이 맏아들 이라는 것 때문에 그의 왕위를 그에게 돌렸다. 여호람의 아내가 정치 외교 전략상 데려온 북이스라엘의 악한 왕 아합과 악녀 이세벨의 딸이었으니 고려해볼만한 여지가 있었음에도 이런 것들은 단지 그가 맏아들이었다는 것 속에 다 묻혀버렸다.

대부분 남자들은 결혼하면 여자/아내의 영향을 받게 되어 아내가 이끄는 방향으로 가는 것을 본다. 최근 우리 집안 친척 가운데 한 분은 많은 재산을 남기는 것 때문에 노년에 이르러 불행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연인즉 딸 셋에 아들 하나인 이 집안에 아들에게 시집온 며느리가 그 남편을 뒤에서 어떻게 조정하는지 이 아들이 어머니에게 딸들은 제쳐놓고 속히 자기들에게 **억 짜리 빌딩을 증여하라고 압박하는 것 때문에 곱게 늙어온 우리 이모가 요즘 보니 얼굴이 많이 상한 것을 보았고 죽지 못해 살아남아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이럴 땐 재산 많이 남기고 가는 것도 큰 화라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아직 힘이 남아 있을 때 지혜롭게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본다.

여호사밧은 자신의 일곱 아들 가운데 여섯 아들에게는 은금 보화와 견고한 성들을 주고 맏아들 여호람에게는 왕위를 준 것으로 모든 뒷정리를 잘하고 세상을 떠난 것 같았지만 암 사자의 발톱을 숨기고 있던 악녀 이세벨의 딸이자 자신의 며느리가 된 아달랴를 간과한 것은 큰 실수가 되었다.

그의 사후에 유다의 다섯 번째 왕으로 등극한 맏아들 여호람이 그의 자신의 며느리였던 또 다른 악녀 아달랴로 인해 여섯 아들을 다 칼로 쳐 죽게 만들었으니 며느리 하나 잘못 들어온 것 때문에 자식 농사 헛수고가 되었고 하나님의 나라요 백성인 이스라엘의 운명도 위태로운 미궁 속으로 빠트린 결과가 되고 말았다.

유다의 다섯 번째 왕으로 등극한 여호람의 8년 통치 가운데 벌어진 일들을 보여주는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 유다 왕가에 어둠의 그림자를 뻗치게 만든 두 개의 구절에 주목하게 되는데 한 가지는
여호람은 장자인고로 왕위를 주었더니[21:3.b] 와
이는 아합의 딸이 그의 아내가 되었음이라[21:6]가 그 이유 절이 되고 있다.

아합과 이세벨의 딸 아달랴가 여호사밧 생전에 북이스라엘과 전쟁 없이 지나기 위해 정치 외교상 전략적으로 받아들인 며느리가 된 것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어쩔 수 없었다 손 치더라도 여호사밧이 그의 일곱 아들 가운데 여호람이 맏아들이기 때문에 왕위를 물려주었다는 이 한 구절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많은 교훈을 담고 있는 것 같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보다 일반 전통과 관습 또는 나의 상식을 따라 내린 결정이 화근의 불씨가 될 줄을 그는 정녕 몰랐던 것일까(?)

우리나라 조선의 왕들 중에도 맏아들이기 때문에 적장자로서 왕위를 물려받은 왕은 그리 많지 않다. 물론 차기 대권을 노리는 신하들의 입김이 작용하는 것도 있겠지만 대체로는 왕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누가 왕위를 물려받은 적임자 인지 시험 아닌 시험으로 알아보기도 한다는데 여호사밧 왕에게는 이런 과정이나 절차도 없었던 것일까(?)

주님!

제가 어떤 중대한 선택이나 결정을 하게 될 때
인간의 제도나 전통이나
일반 상식선을 넘어서서
더 높이 그리고 더 멀리 바라보게 하시며
주님의 뜻을 깊이 묻고 헤아릴 수 있게 하옵소서

묵상적용

2. 다윗 언약의 등불

아무튼 일곱 아들 가운데 잘 못 선택된 맏아들 여호람으로 인해 그리고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그를 뒤에서 조정하는 악녀 아달랴 때문에 다윗의 언약을 이어가는 유다 왕국의 운명이 비운으로 빠져들고 있지만
그나마 오늘의 말씀에서 큰 위로로 닿아지는 것은 이러한 인간의 잘 못된 선택 때문에 유다의 등불이 꺼질 수 있는 위기 가운데서도 이 모든 상황들 위에서 한 큰 흐름을 주도해 가지는 하나님께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 언약의 등불이 꺼지지 않게 간섭하시며 막후 조정 하고 계심을 보게 된다.[21:7]

여호와께서 다윗의 집 멸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셨음은
이전에 다윗과 더불어 언약을 세우시고
또 다윗과 그의 자손에게
항상 등불을 주겠다고 말씀하셨음이더라. [21:7]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다윗의 언약이 이어갈 수 있도록
이 언약의 등불을 지켜주신 하나님께서는 마침내
다윗 왕통이 다 사라진 것 같았던
바벨론 포로후기 시대에 들어서까지 이 등불이 꺼지지 않게 하시고
마침내 다윗의 자손 요셉과 정혼한 동정녀 마리아가
다윗의 고향 베들레헴 어느 여관의 가축 우릿간 구유[여물통]에서
아기 예수를 탄생하게 되기까지 비상하게 간섭하여 오신 것은
이 등불을 지켜 가신 하나님의 눈물겨운 사연이 아닐 수 없다.

그 날 산모 마리아가 몸을 풀기 위해 산고를 치룰 때
베들레헴 주막의 가축 우릿간을 비추었을 그 등불처럼
다윗 언약의 등불은 장차 세상의 모든 어두움을 몰아낼 등불로써
마침내 이 어둠의 세상 가운데 복음의 큰 빛으로 비쳐지게 되었다.

이제 11월도 거의 다 저물었고 곧 성탄의 계절 12월인데
이 다윗 언약의 등불을 꺼트리지 아니하시고
그 아들 예수 안에서 새 언약의 등불로 이어가게 하시며
오늘 이 시대에 살고 있는 나에게까지 이 빛을 비추어
복음의 빛 가운데 살게 하신 주님께 마음 깊은 감사와 찬송을 올려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