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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역대하

▼ 역대하 32:1-23 히스기야의 승리를 오늘 나의 영적 전쟁에 답습하기

by 朴 海 東 2018. 12. 18.

히스기야의 승리를 오늘 나의 영적 전쟁에 답습하기

역대하 32:1-23

묵상내용

[오늘의 말씀 배경 요약]

히스기야의 선대 왕 이었던 아하스는 [BC.742-725] 이사야의 간곡한 권유를 무시하고 당시 신흥 강국 앗수르에게 조공을 바치고 의지하는 현실적 대안으로 나라를 유지하였기 때문에 자연히 앗수르의 신들[우상들]을 가져와 섬기고 예루살렘 성전마저도 우상화시킨 엄청난 죄악을 저질렀는데
히스기야는 즉위하자마자 이런 우상의 잔재들을 척결하고 성전 청결과 유월절 회복 운동에서 보는 것처럼 이스라엘의 회개와 각성을 촉구하고 다시 잘못된 것들을 모두 제자리로 돌려놓는 개혁에 성공하였다.

다시 성전 제사가 회복되고 생계를 찾아 떠났던 제사장, 레위 사람들도 돌아왔으며 백성들도 율법[말씀]이 가르치는 바에 따라 성심껏 하나님 중심, 성전 중심, 제사[예배] 중심으로 돌아왔고 그 땅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화가 임하였다.

그런데 이게 왠 날벼락이란 말인가. 히스기야의 치세 14년차에 들어[BC.711년] 전쟁이 터진 것이다. 당시 앗수르는 인류 역사에 나타난 최초의 거대 제국으로써 사르곤 왕은 그 세력을 서남쪽으로 뻗치면서 군소 국가들을 하나씩 병합시켰고 이미 북 왕국 이스라엘마저도 정복한 상태였기 때문에[BC722년]
사르곤의 대를 이은 산헤립이 다시 미정복지로 남겨두었던 유다로 쳐들어 왔을 때 히스기야와 유다 백성 역시 앗수르 제국에 편입되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처럼 보였다.

앗수르 왕 산헤립은 그 세력을 남방 애굽까지 뻗쳐 내려가면서 지중해에 접한 블레셋 도시 국가들을 다 점령하였고 이제 유다가 예루살렘의 남쪽 방어선으로 삼고 있는 라기스를 치면서 부하들을 예루살렘으로 보내 항복하고 성문을 열도록 유도 하였는데
오늘의 말씀은 히스기야와 유다 백성들이 이러한 공갈 협박과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여 버텨내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우선 히스기야는 유다의 지방 도시들이 공격을 당하고 그 칼끝이 예루살렘을 향하고 있는 위기 속에서도 침착하게 수도 예루살렘의 방비책을 세우는데 그것은 앗수르 군사들이 차지하지 못하도록 수로를 차단시키며 성벽을 점검하여 보수하며 외성을 쌓고 성내 비밀 루트를 점검하며 무기와 방패를 더 많이 만들고 군과 민이 합력하여 방어하도록 지휘체계를 견고히 한 것이다.[[32:1-6]
그러나 히스기야의 예루살렘 방어 전략에서 가장 빛나는 장면은 그가 성문 광장에 군사와 백성들을 모우고 말로 그들이 마음에서부터 지고 들어가지 않도록 위로하여 하나님을 의지하도록 한 것이다.

너희는 마음을 강하게 하며 담대히 하고 앗수르 왕과 그를 따르는 온 무리로 말미암아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우리와 함께 하시는 이가 그와 함께 하는 자보다 크니
그와 함께 하는 자는 육신의 팔이요 우리와 함께 하시는 이는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시라 반드시 우리를 도우시고 우리를 대신하여 싸우시리라 하매 백성이 유다 왕 히스기야의 말로 말미암아 안심 하니라.[32:7-8]


그 때 산헤립에게 투항 할 것을 명하러 온 신하들은 히스기야와 백성들이 전혀 동요하지 않고 버티자 이번에는 앗수르의 세력 앞에 버티어 낸 신들이 없고 나라들이 없었음을 들먹이며 히스기야와 백성 사이를 이간시켜서 백성들이 히스기야를 신뢰하지 못하도록 이간질 하였는데

이 때 히스기야는 이사야 선지자와 함께 하늘을 향해 부르짖어 기도하게 되고 그 기도의 응함을 입어 그 밤에 하나님께서 보내신 한 천사에 의해 앗수르 진영의 군사들이 전멸하게 되고 앗수르 왕도 패전하여 본국으로 돌아가 자신의 신전에 들어갔다가 그의 몸에서 난 자식들의 칼에 죽게 되었고 반대로 히스기야는 하나님께서 구원하신 이 전쟁의 결과로 주변 사방 국가들에게 존귀한 인물로 부상하였음을 증거한다.[32:20-23]

묵상적용

앗수르를 막아낸 히스기야의 방어책과 자세를 보여주는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역대기 저자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1.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잘 하고 있을 때도 시련과 위기는 찾아올 수 있지만 모든 것을 주재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끝까지 버틸 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전화위복이 되게 하시며 이로써 더욱 크게 존귀하고 빛나게 만들어주신다.

2. 산헤립의 신하들이 항복을 유도하는 전략으로 사용한 것은 앗수르의 힘을 당해낼 신과 나라들이 없다고 위협한 것과 또 히스기야와 백성들 사이를 이간질 시켜서 히스기야가 의지하는 하나님을 저버리도록 한 것인데
이 전략은 먹혀들지 않았고 히스기야와 백성들이 끝까지 버티어 믿음으로 승리한 것이며 이러한 사단의 전략은 오늘도 동일하게 나타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3. 그러나 오늘의 말씀에서 가장 돋보이는 장면은 히스기야와 이사야 선지자가 합심하여 하늘을 향해 부르짖는 기도와 그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다.

역대기의 저자이면서 또한 포로 후기 역사를 기록한 에스라서의 저자로 알려진 에스라는 이처럼 히스기야와 그 시대의 백성들이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았던 그 위기상황에서 어떻게 벗어났는지를 보여주는 이 말씀을 통하여
에스라가 이 기록을 남길 당시 포로에서 돌아와 다시 성전을 건축하고 성벽을 건축하는 과정에서 다시 제2의 예루살렘이 서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위협했던 수많은 적대 세력들과 그들이 사용했던 지도자와 백성들 사이의 이간질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히스기야 시대의 백성들처럼 이러한 적대 세력들의 음모를 간파하고 히스기야 시대나 자신들의 시대나 동일하게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여 승리하자고 하는 것을 엿보게 된다.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마음 깊이 새기게 되는 교훈은
1) 영적 전쟁의 승패는 이미 싸움의 초기에 결판이 날 수 있는데 내가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싸움이라도 미리 마음에서부터 무너지지 말고 절대 항복하지 않으며 일단 버티기에 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본다.

히스기야는 앗수르와 상대도 되지 않는 국방력과 전력이었지만 그는 항복하고 성문을 열라는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적군이 차지할 물줄기, 수로들을 차단시키며 성벽을 보수하고 외벽을 쌓으며 비밀루트를 점검하고 무엇보다 군사와 백성들의 마음을 격려하고 정신무장을 시킨 것처럼 내 나름대로 해야 할 시스템을 다 동원하여 방비하는 것이 필요함을 본다.

2) 이처럼 내가 할 수 있는 버티기와 또 버텨낼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다 한 후에 할 일은 기도에 들어가는 것인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도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일을 다 하면서 기도하게 될 때 그 다음 순서는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것을 오늘의 말씀을 통해 배운다.

나는 그동안 내가 치룬 많은 영적 싸움에서 어떠하였는지를 오늘의 말씀에 비추어 보면서 싸움도 시작되기 전에 먼저 마음으로부터 지고 들어갔던 일들이 많았던 것들을 부끄러워하며 이젠 정말 이러지 말아야할 것을 마음 깊이 새긴다.
더불어 내가 할 수 있는 방비책들을 다 동원하고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도”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되겠다.

사실 시험에 들고 위기에 처하면 기도해야 된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왠지 모르게 기도가 더 안 되는 상황이 되곤 하는데 오늘의 말씀에서 히스기야와 이사야가 이런 상황에 처하여 하늘을 향해 부르짖어 기도했다는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32:20]
주변 상황에 눌려서 기도가 안 되면 하늘을 우러러 부르짖어서라도 기도해야 되고 기도가 않나오면 찬송이라도 불러서 기도의 문을 열어야 하며 하나님의 명예 회복을 명분으로 삼고서라도 기도하여 기도의 문을 열어 젖혀야 한다]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는 열왕기에서는 히스기야가 산헤립이 보낸 항복강요 편지를 펼쳐놓고 기도하며 또 산혜립의 신하들이 여호와를 비방한 내용을 들먹이며 훼손된 하나님의 명예를 회복해 달라고 기도하는데 이런 기도는 하나님의 중심을 뜨겁게 달구며 그의 보좌를 움직이고도 남을 기도가 되게 하였다] [왕하19:1-9]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위기 상황에서 히스기야가 의지했고
에스라가 의지했던 동일하신 주님을
오늘 내가 나의 시대에 의지하며
그들이 사용했던 전략들을 답습하여
동일한 영적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