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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역대하

▼ 역대하 32:24-33 히스기야의 생애에서 배우는 것

by 朴 海 東 2018. 12. 26.

히스기야의 생애에서 배우는 것

역대하 32:24-33

묵상내용

히스기야 왕 29년 통치 기간 중에 말년의 기록으로 남겨진 오늘의 말씀은 시작보다 과정보다 끝은 얼마나 더 중요한 가를 보여준다.
열왕기에서나 역대기에서 왕은 하나님 앞에서 백성의 대표로 서는 사람이기 때문에 한 왕의 기록은 그 왕 자신에게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왕을 통해서 나를 비쳐보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역대기 저자와 이사야의 글은 히스기야의 통치 초기와 중기는 정말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으로 나간 것을 보여주지만 그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당대 최고의 강국인 앗수르를 물리치고 모든 나라의 왕들이 예물을 가지고 찾아올 만큼 존귀한 자가 되었을 때[32:23]
그에게도 어쩔 수 없는 변질이 찾아온 것을 보여준다.
그래도 하나님께서는 이런 그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병을 주어서라도 마음을 낮추시고 하나님 중심으로 서도록 하셨다.

우리 조선의 왕들 가운데 제명대로 살지 못하고 가는 왕들을 보면 위대한 왕으로 호칭되는 세종이나 정조 뿐 아니라 많은 왕들이 종기[부스럼]으로 고생하다 떠나는 것을 보게 되는데 히스기야 역시 몸에 독발한 종기로 인해 죽음 직전으로 몰리게 된다.

히스기야와 한 짝을 이루어 한 시대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이사야의 글에서는 이 때 히스기야가 자신이 죽을병에 이른 것과 이제 죽음을 받아드리라고 하는 선지자 이사야의 말을 받아드리기 어려워 통곡으로 기도한 내용을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는데[사38장]
그는 앗수르의 공세를 물리치고 난 후 주변 국가들에게 존대한 인물로 부상하고 부귀와 영화가 극에 달한 것들을 내려놓고 가기만 정말 어려워 하나님께 수명 연장을 위하여 기도하였고 또 자신의 수명을 연장해 주시면 내가 평생 주님 앞에 종신토록 각근히 행하겠다는 하는 서원까지 하게 된다[사38:15]

그러나 그는 병에서 놓여날 뿐만 아니라 그 징조로써 태양의 일영표에 태양이 10도나 뒤로 물러나는 어마어마한 사랑의 증표까지도 받았지만 [왕하20:11]
그러나 그는 그가 병들었을 때 주님 앞에 서원했던 대로 살지 못했고 그의 마음에 스며든 자랑과 교만이라는 병은 그의 말년까지 꼬리표처럼 따라 붙은 것을 본다.

그러고 보면 히스기야의 통치는 그의 치세 14년 차에 쳐들어 온 앗수르의 침공을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물리치고 나라를 위기에서 구원한 것으로 끝내는 것이 좋았던 것 같다.

그러나 그는 집안을 정리하고 열조에게 돌아가는 것이 좋다고 하신 하나님의 뜻을 통곡으로 가로막으며 15년 수명을 연장 받은 것으로 인해 이 기간 동안에 그토록 훌륭하게 보였던 그의 신앙인격이 급속히 추락한 모습과 또 가장 애석한 일로써 15년 수명 연장 기간 동안에 나은 아들 므낫세로 인하여 유다 왕국이 결정적으로 멸망으로 기울어지며 이 나라에 검은 먹구름이 드리우게 된 것이다.[대하 33:1. 왕하 21:11-18]

역대기 저자가 전하며 이사야가 전하는 글[사39장]에서는 히스기야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던 교만과 자랑이 그의 말년에 어떻게 나타났고 어떤 결과로 이어지게 되는지를 보여주는데 그것은 그가 병에서 놓여나서 다시 보좌에 오르고 또 바벨론 사신들이 병에서 벗어난 그를 위로 방문차 왔을 때 나타난 것을 보여준다. (사실 그 때 이 사신들은 위로 방문차 온 것이 아니라 염탐하러 온 자들 이었는데 히스기야는 이 점을 분별하지 못했다)

바벨론의 사신들은 히스기야의 부귀와 영광과 승리의 비결이 어디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을 때 히스기야는 이스라엘의 방패요 영광이며 승리가 되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드러내기보다 그는 자신의 얼마나 영광스런 왕인 가를 드러내기 위해 왕의 내탕고와 보물고와 무기고, 등 등 보이지 말아야할 비밀들을 다 보이고 말았다[사39:2. 왕하20:12-15]

묵상적용

역대기 저자는 그 때 하나님이 히스기야를 떠나시고(잠시 은혜를 거두시고) 그의 심중에 있는 것을 알고자 하사 시험하신 것이라고 기록했는데[32:31b]
하나님께서 보실 때 히스기야의 한계는 거기 까지 였다.

그는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많은 은혜를 받은 사람이었고 앗수르를 물리친 것부터 시작해서 심지어 지구의 자전까지 Back으로 돌리게 해주시는 징조와 징표까지 받았으며 하나님께서 심히 많은 재산을 주신 사람이었지만[32:29]
이 모든 은혜와 축복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과 그의 주권에 주목하지 못하고 자신의 부귀영화와 영광에 도취되어 시작보다 과정보다 끝이 좋지 않은 왕으로 한 생애를 마감한다.

역대기 저자는 그래도 그가 그의 치세 기간 동안에 나라를 흥왕케 한 공로를 따라서 백성들이 그의 죽음에 경의를 표하며 왕실의 묘실 중에서도 높은 곳에 안장된 것을 보여주는데 객관적으로 보면 그는 제2의 솔로몬 같은 영광을 누렸고 솔로몬과 같은 죄악에는 빠지지 않았지만 그의 신앙인격이 하나님의 저울에 비추어 심히 부족하였음을 보여줌으로써 이 실록을 읽게 되는 오고 오는 모든 세대의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한 교훈을 주고 있다.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마음 깊이 새기는 것은 내가 세상에서 얼마나 많은 재산을 축척하고 얼마나 많은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였으며 심지어 많은 기사와 이적을 경험하였다 하더라도 이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는 마지막 임종의 순간에 나는 무엇을 남기고 가야 하는 가를 암시하는 것으로 받아드리게 된다.
중요한 것은 내가 세상에서 누리는 성공과 부귀영화가 아니라 정말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앞에 영원히 가지고 가는 신앙인격이며 하나님의 주권 앞에서 겸손과 온유함으로 행하는 것 같은 성령으로 빗어진 아름다운 영성이 되어야 함을 배운다.

주님!
시작보다 과정보다
끝이 더 좋은 신앙이 되게 하시고
성공과 승리와
부귀영화보다 더 귀한
아름다운 신앙인격을 남기고
주님 품으로 갈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