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과 예수님과 나
갈라디아서 3:19-29
오늘 아침 집사람의 오빠가 되는 큰 처남이 소천 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는 월남전 참전 용사이기도하고 고엽제 피해자이기도 한데
얼마 전 살아생전에는 다시 보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일부러 찾아가서 만났다.
그런데 병상에 있는 그를 만나면서 깊은 인상을 받은 것이 있다
평소 힘들 일을 하며 와일드 하게 만 살아서 그런지
그 얼굴에서 신앙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는데
병상에 앉은 그의 모습을 보니 꼭 천사 같은 얼굴을 하고 있어서
참 신기하기도 하였다. 아마 그의 어머니이자 나의 장모님의 기도가
그의 말년을 이렇게 성화된 모습으로 만든 것이려니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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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율법과 예수님과 나
요즘 생명의 삶 본문은 계속해서 율법을 주제로 다루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오늘은 율법과 예수님과 나의 관계를 묵상해 보게 된다.
유대인들의 자랑과 긍지 가운데 하나는
자신들이 율법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것에 있다.
하나님께서 율법 가운데 자신이 인간에게 바라시는 의지와 뜻을 담아
하나님께 대한 예의와[1-4계명]
인간 상호간 최소한의 도덕적 수준을 명하셨는데[5-10계명]
그러나 죄 가운데 태어나 죄를 지으며 살 수 밖에 없는 인간에게
이 율법은 구원의 길이 아닌 죄책과 부담과 고통으로 작용하였다.
누가 이 준엄한 율법 앞에서
나는 이만하면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영적 도덕적 수준에 이르고
구원 받을 만 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오늘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우리가 다 지키지 못할 율법인 것을 아시면서도
이 율법을 주신 기능과 목적을 알려 주셨는데
그것은 이 율법의 잣대 앞에서 한 참 모자란 나의 죄악 된 모습을 보고
하나님께서 구원 길로 제시하신 그리스도 예수께 가게 만드는
초등교사 역할을 한 것이라고 하신 것이다. [3:24]
더불어 그리스도께서 오심으로 율법은 그 기능을 다하였고
이제는 이 율법을 지킬 수 없는 나를 대신해서
십자가 위에서 율법의 저주를 한 몸에 받으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내가 의롭게 되고 구원받는 길이 열렸음을 천명한 것이다.
그런데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왠지 모르게 나의 관심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고[3:24]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며[3:26]
그리스도로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리스도로 옷 입게 되었고
이제는 그리스도께 속하여 아브라함의 자손이며
약속대로 유업을 이을 자가 된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3:27-29]
그 이상을 요구하는 그 무엇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데
그것은 이처럼 율법에 대해서 죽어버리고 상관없게 된 나에게
왜 율법은 계속해서 나를 따라다니며
나를 힘들게 하는가 하는 것 때문이다.
이러한 갈등 가운데 고민하는 나의 마음속에
한 줄기 비쳐지는 깨달음은
예수 십자가에서 내가 함께 죽음으로
내가 이 율법에 대하여 죽었으나
바울의 고백처럼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신 것이며
이제는 나는 죽고 예수로만 사는
바꾸어진 삶에서 이탈하고 벗어나게 되는 경우
율법이란 것은 천지는 변해도 영원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어서
옛 사람이 다시 살아난 나에게
그 본래의 기능으로써 정죄와 죄책감의 고통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이 갈등의 딜렘마를 벗어날 수 있는가(?)
거듭 반복되는 점이지만 내가 율법의 정죄에 관계없기 위해서
나는 죽고 오직 예수로만 사는 인생이 되어야 하는데
이렇게 살기에는 아직 2% 부족한 나의 옛 자아와
육신에 잔존한 죄 성 때문에 쉽지 않은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이러한 나에게 갈라디아서와 같은 내용을 다루면서
어찌 보면 갈라디아서의 원전이 될 수 있는 로마서에서
그 해답을 가져오게 된다.
(특별히 로마서6-8장은 이러한 나의 고민에 대한 해결책 이다)
적용하기
2. 율법에 대하여 죽은 것을 실제화 하기 위하여
갈라디아서와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는
로마서에서 그 중에서도 더욱 특별히 6-8장을 참고해 보면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율법에 대하여 죽었으므로
구원의 길로써 율법은 나에게 더 이상 무용하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율법이라는 거울이
나의 못난 모습을 비추어서
나의 죄악을 드러내는 것 때문에
나를 움츠리게 만드는 것은 사실 이다.[롬7장]
그러나 주님께서는 내가 이렇게 될 것을 다 아시고
율법이 나에게서 활기찬 삶을 뺏어가지 못하도록
율법보다 더 강력한
생명의 성령의 법을 개입시켜 주셨다.[롬8:2]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들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8:1-2]
이 말씀에 근거하여
나는 내가 나의 못난 모습 때문에 움츠려 들 때에도
나는 담대히 율법에 대하여 자유 선언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여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마귀가 이미 나와 상관없게 된 율법을 들먹이며
나에게 거짓된 세력을 뻗치지 못하도록 해야 하는데
그것은 내가 주님의 십자가에서 이미 죽은 자가 되었으니
내가 나를 주장하게 만들어서 나의 옛 자아를 돌출시키는
육신의 생각을 따라감으로 틈을 주지 않아야 하며
그리스도의 영 곧 성령으로 인도받는 삶을 사모하면서
영으로써 몸(옛 사람)의 행실을 죽이는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롬8:13]
물론 내가 육신의 소욕을 포기할 때 따라오는 고통도 있겠지만
이러한 고난은 거룩한 고난으로써 나를 성화시키는 촉진제가 되며
후일에 나의 상급과 영광이 된다는 것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롬8:18]
요즘 나의 간절한 소원은
내가 내 인생의 수한을 다 살고 죽을 말년에 이르러서
성화되고 영화를 기다리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이 성화의 성장을 보다 좀 더 일찍 앞당겨서
주님을 닮은 거룩한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구정물 통을 뒤적거릴 때
속에서 온갖 부유물들이 떠오르는 것처럼
여전히 내 안에 잔존한 이 죄악 된 것들 때문에
오늘도 나는 주님 앞에 참회하며 기도하게 된다.
기도하기
주님!
주님의 십자가 죽으심에 내가 포함되어
죄와 율법에 대하여 죽은 자가 되었는데
나의 육신을 틈타서 세력을 뻗치려는
거짓된 세력들이 나를 속이며 괴롭게 합니다
주님! 나를 변화시켜 주옵소서
주님의 십자가에서 이미 죽은 나를
매일 24시간 인정하며 고백하게 하시고
나는 백번 죽었다 깨어나도 할 수 없으나
이김을 위하여 성령을 선물로 주셨으니
오직 성령을 따라 사는데 익숙하게 하사
내 인생의 성화 성숙이 농 익어서
순교 직전에 빛났던 스데반의 얼굴처럼
그리고 임종에 이르러 변화된
우리 큰 처남 ***의 모습처럼 그러나 그 무엇보다
거룩하신 주님의 형상으로 변화될 수 있게 하옵소서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롬8:14 ] -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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