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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예레미야

예레미야 1:11-19 살구나무와 끓는 가마의 환상 조합이 주는 의미

by 朴 海 東 2019. 5. 12.

살구나무와 끓는 가마의 환상 조합이 주는 의미예레미야 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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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의 의지와 관계 없이 
그를 그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입으로[나팔 수]로 삼으시며

“보라 내가 오늘 너를 여러 나라와 여러 왕국 위에 세워
네가 그것들을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리며 
건설하고 심게 하였느니라“는 엄청난 사명을 부여하셨다.[1:10]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그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자가 되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사람이 되어버린 예레미야는 
매우 두렵고 떨릴 수밖에 없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그에게 임하는 첫 번째 하나님의 말씀은
마치 그를 격려하고 붙잡아 주시는 듯 
먼저 살구나무[아몬드]나무 가지 환상을 보게 하시는 것으로
시작하게시며 그에게 하나님의 마음을 전달하신다. [1:11]

“예레미아”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예, 내가 살구나무 가지를 보나이다.[1:11b]

1. 하나님께서 좋아하시는 나무 ? 살구[아몬드] 나무 

우리 말 성경에서는 살구나무 가지로 번역된 것을 
NIV 버전에서는 아몬드 나무 가지로 번역했는데 
우리나라에는 이런 아몬드 나무가 없고 이 나무와 비슷한 것이
바로 이 살구나무 여서 이렇게 번역된 것 같다.

그런데 이 나무는 과실나무 중에서 가장 빠른 12월에 꽃이 피어 
2월이면 벌써 열매가 열리는 것에서  얻게 된 이름이라고 하는데 
이 나무는 헐몬 산에서부터 네게브사막이 시작되는 곳까지 
이스라엘 땅 어디에서나 잘 자라는 나무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 이처럼 살구나무를 보게 하는 것으로 
예레미야의 예언 사역을 시작하게 하시는지 매우 궁금하다

그것은 바로 이어지는 말씀에서 직접 설명해주시기를 
“이는 내가 내 말을 지켜 
그대로 이루려 함이라“ 에서[1:12b] 
재미있는 힌트를 얻게 되는데 

살구나무[샤케드]라고 불리는 이 단어가 또 한편 
지켜 [쇼케트]와 같은 어원에서 나오는 단어로써
하나님께서 재미있는 말의 유희를 사용하시어
지금 떨고 있는 예레미야의 긴장을 풀게 하시며 
너는 내 입의 말을 대신하는 내 입이 되어주기만 하면
내가 네 입으로 한 나의 말을 (꼭) 지켜서
내가 그대로 이루리라고 하시는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그러면서 또 한 편 모든 과일의 맛과 향을 만드신 하나님께서
특별히 하고많은 나무들 가운데 이 살구나무를 보게 하신 것은
이 살구나무가 가진 나무의 상징성 때문이라고도 생각된다. 

보통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상징 성물은 성막/성전 안에 있는
정금 등대[메노라]로써 지금도 이 문양을 많이 사용하는데
하나님께서 이 등잔[메노라]를 만들게 하실 때
살구나무 꽃 모양으로 하라 하셔서 등잔대를 중심으로
양 옆으로 세 가지씩 나오는 등잔을 보게 된다. [출25:31~37]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창조하신 수많은 나무들 가운데 
특별히 살구나무[아몬드 나무]를 좋아하신다는 것은
이스라엘 공동체에 모세와 아론의 지도권을 반대하는
고라의 반역이 일어났을 때 12 지파 족장들의 지팡이를 
가져오게 하시고 아론의 지팡이에서만 살구꽃이 피고
살구[아몬드] 열매를 맺게 하신 것에서도 엿보게 된다. 

2. “살구나무 가지와 
기울어진 끓는 가마” 환상 조합이 주는 의미: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살구나무 가지를 보게 하셨을 때
예레미야는 우리[내]가 미쳐 다 이해하지 못하는 
많은 상징성을 가진 이 살구나무를 통해 
이것을 자신에게 보이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였으라고 생각되는데 

이 것은 곧 이어지는 두 번째 본 환상으로써 
끓는 가마가 북에서 남으로 기울어 진 것으로써  
바벨론 제국의 군대가 곧 침공해 올 날을 앞에 놓고
하나님의 심판 재앙이 유다를 휩쓸 것이지만 

추운 겨울을 능히 견뎌내고 가장 먼저 피는 살구꽃이 
희망과 생존 능력의 상징이 되는 것처럼 
살구꽃으로 상징이 되는 하나님의 백성 유다 왕국이 
하나님의 심판 가운서도 소망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을 
이 두 가지 환상 조합을 통해 나름대로 이해해 본다.


3. 두려워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그러나 모든 시대를 초월하여 계시는 전능하신 하나님과 달리
(아무런 사회적 권위를 인정받지 못했던)
비천한 인간 예레미야의 입장에서는 
비록 살구나무의 소망이 복선으로 깔린 심판 재앙이라고 하지만
이 심판 재앙을 자기 동족들에게 전달하고자 할 때 
얼마나 두렵고 떨리는 일인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본문 후반부는 이러한 그를 굳게 붙들어 주시는 말씀으로 채워지고 있다. 

그러므로 너는 허리를 동이고 일어나 내가 네게 명령한 바를 
다 그들에게 말하라 그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그들 앞에서 두려움을 당하지 않게 하리라.[1:17]

보라! 내가 오늘 너를 ....... 견고한 성읍/쇠기둥/
놋성벽이 되게 하여  하였은즉 그들이 너를 치나 이기지 못하리니
이는 내가 너와 함께하여 너를 구원할 것임이라[1:18-19]

몰락한 제사장, 엘리-아비아달로 이어지는 비천한 가문 출신 제사장으로
떡 한 조각, 은 한 조각을 위하여 제사장 직을 구할 수밖에 없었던
이 예레미야에게 하나님께서 그 시대를 향한 엄청난 사명을 주시고
예레미야의 입을 당신의 입으로 삼아 그 시대를 향해 말하게 하시며
또 왕이나 지도자들이나 그 제사장들이나 그 땅 백성 누구도 
그를 헤치지 못하도록 그들 앞에 예레미야를
견고한 성읍/쇠기둥/놋 성벽이 되게 하신다고 하시는 이 말씀은
 
사람의 존귀와 가치가 그가 그 사회에서 누리는 
지위나 가문이나 부와 명예에 있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것에 달려 있음을 보면서 
오늘 내가 비록 비천한 자리에 있다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사는 성도라면
하나님께서 높여주시며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실 것이니
조금도 기 죽지 말고 당당하게 살라는 말씀으로 마음 깊이 새기게 된다.

4. 내가 북방 왕들을 불러 예루살렘과 유다 모든 성읍을 치리라[11:15]
하나님께서 단단히 화가 나셨다
BC 1000년 다윗 왕국 이후로 어언 400 여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유다 왕국은 내리막 길을 걸었고 마침내 북방의 군대를 불러들여
그들을 혼내주지 않으면 안될만큼 오래 기다리심의 끝에 다달았다

내가 북방 왕들을 불러들여 유다를 치리라...... 
이 얼마나 두렵고 떨리는 말씀인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적인 손에 달려있음을 볼 때 
아직 우리 조국 대한민국에 전쟁이 발발하지 않고
그나마 이만큼 이라도 평안의 시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 인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끓는 가마가 북에서부터 남쪽으로 기울어진 유다의 상황처럼
한반도의 상황이 그리 녹녹하지 않다. 


6.25 때 북한과 혈맹국가가 된 중국을 비롯하여 로스케[러시아]
같은 북방 세력이 언제 어떻게 한반도에 끓는 가마로 작용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이 끓는 가마가 남쪽으로 기울어지기 전에
정신차려서 범죄하지 않고 하나님 중심에 서야 할 텐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하여 먼저 주님의 백성된
우리들의 교회가 바로 설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드린다.

기도하기

주님!
격동의 시대
회개치 않는 동족들에게 
심판 재앙을 전하는 것 때문에 
매국 반역자라는 오해를 받으면서
울면서라도 주님의 말씀을 전달했던 
예레미야의 눈물과 선지자적 기상으로
오늘 내가 속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말씀의 종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