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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예레미야

예레미야 2:20-28 유다여 너의 신들이 성읍 수와 같도다

by 朴 海 東 2019. 5. 15.


유다여 너의 신들이 성읍 수와 같도다

예레미야 2:20-28


유다의 우상숭배 죄악을 지적하는 오늘의 말씀에서 보게 되는 것은 

1. [하나님께서 안전과 평안을 위하여 지어주신 (가벼운)멍에와
 (은혜의 사슬로써)결박을 끊어버리며 나는 내 맘대로 하겠다는 모습과[2:20]

2. 그 죄의 낙인과 중독성은 허다한 잿물로 씻으며 
수다한 비누를 쓸지라도 지워지지 않는다는 것과 [2:22]

3. 그것은 마치 성욕이 발동하여 
어지러이 달리는 발이 빠른 암낙타의 모습이며[2;23]

4. 광야에 익숙한 들암나귀들이 발정기에 헐떡거림 같으며[2:24]

5. 도무지 그 마음이 제어되지 못하여 
벗은 발이 되기까지 우상을 찾아다니는 모습이다[2:25]

그리고 이러한 유다의 모습에 대한 주님의 탄식이 나오는데 
“유다여! 너의 신들이 너의 성읍 수와 같도다”는 것이다[2:28]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 것이 유다의 죄악이기 전에 
또한 죄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우리 인간의 모습이며 
더 나가 숨길 수 없는 나의 모습 인 것도 솔직히 인정하게 된다. 

우리 인간의 조상 아담이 하나님보다 뱀을 선택한 이후
마귀가 인간의 마음속에 뱀처럼 똬리를 틀고 들어앉아
인간은 죄 가운데 태어나 
죄를 지으며 살 수 밖에 없는 존재가 되었고
스스로도 자기 통제나 절제가 되지 아니함으로 
인간이 죄를 떠날 수 없는 이 참담한 모습은 
하나님의 고통이 되었고 
마침내 하나 밖에 없는 자기 아들을 보내시어
아들의 십자가 희생으로 뱀의 머리를 깨트리시고
아들을 믿은 자마다 뱀의 감김에서 풀려나는 은혜를 받게 하셨다. 

그런데 이 죄의 중독성이 얼마나 컸던 것인지
예수를 믿고 난 이후에도 가끔 그 중독성과 후유증이 
내 안에서 발동되는 것을 느낄 때마다 나는 괴로워한다. 

오늘도 숲 속 기도 동산에 나아가 기도하면서 
때로 자기 통제에 무능한 나의 모습에 절망할 때에 
성령께서 내 마음을 다독이시며 격려해 주시는 말씀은
“항상 예수의 십자가를 붙들라”는 말씀이다. 

허다한 잿물과 수다한 비누로 쓸지라도 씻을 수 없는
죄악이 예수 십자가에서 흘린 보혈로
능히 씻어 흰 눈보다 정결케 하였고
마귀에게 속했던 내가 예수 이름으로 세례를 받을 때 
이 십자가에서 예수와 함께 죽었으며
예수와 함께 다시 산 인생이 되었으니 
항상 이 십자가가 내 인생의 중심이 되게 해야 함을
이 아침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새긴다. 

내가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를 알게 하는 
십자가의 복음을 전해 듣고 
변하여 새사람이 되고 난 이후 
내 인생의 날들을 다 지나고 
주님 앞에 서기까지 
이 주님의 십자가 붙들지 아니하고 
내가 나를 주장하고 내가 나 되고자 한다면 

내 안에 사라진 것 같았던
암낙타와 암나귀의 동물적 본성이 
언제라도 뛰쳐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
이제 정말 나는 죽고(이미 죽었고)
오직 예수로만 살 것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긴다.


Tip.
오늘의 말씀에서 주님은 
자신의 동물적 본능을 제어할 수 없는
유다의 모습을 암나귀에 비유하셨는데 
암나귀와 연상되어 떠오르는 인물은 사울이다. 

사울이 왕이 되는 과정을 보면
발정기에 잃어버린 암나귀를 찾으러 나갔다가
사무엘을 만나서 기름부음을 받고 왕이 되는데[삼하9:3-27]  
하필이면 영광스런 왕이 되는 동기와 과정이 
발정기에 잃어버린 암나귀와 연관되는 점이 석연치 않다. 

그래서 그랬던 것일까 왕으로서 그의 생애를 보면
후반기로 갈수록 발정기의 암나귀처럼 되어 
자기를 통제하지 못하고 
마침내 파멸과 죽음의 길로 나가게 되는데 
사울의 왕 됨과 암나귀를 함께 역어서
우리에게 주시는 이 말씀은

하나님을 나의 중심에 왕으로 삼고 살지 않으면
나도 발정기의 암나귀처럼 되어버린 사울처럼
내가 나의 왕이 되어 
나도 나를 통제할 수 없게 되고 
파멸로 갈 수 밖에 없음을 배우게 한다.

주님!
내가 범죄 하여 주님을 떠나지 않도록
주님 은혜의 사슬로 나를 주께 매어 주소서

내 멍에를 매고 내게 배우라고 하시며
내 멍에는 쉽고 가볍다고 하신 주님!

나의 가벼운 멍에와 은혜의 사슬이 되는
주님의 말씀을 내가 떠나지 않게 하시며
말씀이 어렵다고 팽개치지 않게 하시고 
항상 말씀과 더불어 역사하시는 
주 성령의 인도를 잘 따르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