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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예레미야

예레미야 9:1-9 In God We Trust 가 실현되는 사회가 되기 위하여

by 朴 海 東 2019. 6. 1.

We Trust in God! 이 실현되는 사회가 되기 위하여예레미야 9:1-9

묵상하기

화사한 사월의 벗 꽃들이 떨어지고 난 자리에 
라일락과 아카시아가 피었고 이 오월의 꽃들이 지면서 
담장가 들장미들이 피어나는 오늘은 유월의 첫 날이다. 

내가 사는 아파트 후문 앞에 텃밭을 가꾸고 있는데 
고추 모종을 100포기 사다 심었고 
고구마 순도 100개를 심었으며 가지와 토마토 그리고 
더운 여름을 거뜬히 지나게 하는 참외며 수박도 심었다

어제는 작물로 가득 찬  밭 뙤기 끝에 조금 남은 공터에 
들깨 씨를 흩뿌렸는데 새들이 날아와 쪼아 먹는 바람에
고심 끝에 어디서 모기장 천 하나를 주어다가 덮어주었다.

그러고 보니 조그만 밭 뙤기에 무려 열 가지 이상 되는 
작물들을 심은 셈인데 이제 곧 무성한 여름으로 가면서
제 각각 심겨진 종자대로 열매를 맺혀 줄 것이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는 우리네 속담처럼
땅은 속임 없이 심은 그대로의 것들을 형체로 나타내주는데
속절없는 인간은 자기의 심은 대로 거둔다는 이치를 모르고
행악을 심고 선을 기대하니 어리석기 그지없는 인생이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통하여 전하시는 유다 민족의 죄들이
여러 가지로 나열되는 오늘의 말씀에서 
가장 강력하게 지적받는 죄는 거짓과 속임의 죄인데
짧은 구절 속에서도 무려 여덟 번이나 이 죄를 지적하신다.

참이요 진실이신 하나님 앞에 이런 거짓됨은 크고 작음을 떠나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촉범하며 
진실하신 그의 속성에 역행되는 것들이어서
인간 상호 간에 특히 하나님의 신정통치를 받는 유다 민족들 사이에
이런 거짓이 만연하여 불신 사회가 된 것을 견디지 못하신 것이다. 

감기(바이러스)가 신체 만병의 근원이 되는 것처럼 
거짓(바이러스)는 영혼의 만병을 가져오게 하며
이것은 거짓의 아비 마귀로부터 오는 것이기 때문에[요8:44]
별것 아닌 것 같이 쉽게 말하는 거짓말들이 눈덩이처럼 커져
큰 죄악들을 만들어내며 큰 화로 이어지는 것을 많이 보았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갈6:7~8-
  
언젠가 길을 가다가 “참, 진짜 순 참기름 집”이라는 간판을 보았는데
참 기름을 가지고 거짓말하며 장난치는 장사 집들이 너무 많다보니 
이렇게 해서라도 진실을 증명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보는 것 같았다.

중국에 있는 연변해양대학 교수로 사역할 당시 눈여겨 본 한 제자가 있었다.
공부는 1등인데 모두가 흔하게 말하는 거짓말 한마디를 하지 못해서 
번번이 취업에 실패하는 학생 이었다.
선원이 되기 위한 과정을 마치고 졸업이 가까워지면 
한국에 있는 한진/현대/범양/동진 등 등 많은 선박회사 상무 급 인사들이 
좋은 학생들을 자기들 회사로 데려가기 위해 찾아와서 면접을 했는데
당시만 해도 가장 중점을 두고 물어본 것이 
한국에 먼저 들어와 있는 가족 친지들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당시만 해도 한국에 들어가기가 힘든 시절이라 승선을 위해 한국에 왔다가 
또는 승선취업 중에도 배가 한국에 기항하게 될 때 
도망가는 선원들이 종종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 가족 친지가 있는 학생들은
무조건 취업이 되지 않으니 거짓말이라도 해서 없다고 해야 할 판이었는데
이 학생은 거짓말을 못해서 세 번이나 면접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그래서 한 번은 이제 마지막 기회이니 없다고 해서라도 취업하거라 했는데 
이 마지막 기회도 차마 거짓말을 못해서 취업이 되지 못하고 만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주님께서 내 마음 속에 이 학생을 신학교에 보내서
중국의 복음화를 위해 일꾼이 되게 하라는 마음을 주셔서
이 학생에게 중국 정부가 세운 신학교에 시험을 치르게 하였고
합격 후 3년 동안 뒷바라지 해주었는데 졸업 후에는 
사역의 안전을 보장받는 삼자교회 자격을 마다하고[종교국에 반납하고] 
가정교회의 목회자로 또 가정교회 연합의 일꾼으로 섬기는 것을 보고 있다.

적용하기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유다 왕국 말기에 이르러 
그 사회가 얼마나 불신사회가 되었으면 
하나님께서 이제는 너희가 서로 믿지 말라 하시는 참담한 이야기를 본다.

「너희는 각각 이웃을 조심하며 어떤 형제든지 믿지 말라
형제마다 완전히 속이며 이웃마다 다니며 비방함이라.」 [9:4]

얼마나 거짓이 난무하고 불신사회가 되었으면 하나님께서 이렇게 
자기 백성들에 대해 조소를 담으신 말씀을 하셔야 했을까 짐작이 간다.

언젠가 미국의 한 교민 교회에 가서 설교를 하고 식사를 하는 중에
현지 대학의 교수이신 집사님이 미국에서 한국사람 만나는 것을 
조심한다고 하면서 위에 적은 말씀과 똑같은 말을 하기에 놀랐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고 일부의 이야기겠지만 
우리 교민사회가 이렇게까지 불신사회가 되었을까(?) 마음이 아팠다. 

그런데 미국 교민 사회 뿐 아니라 호주나 뉴질랜드나 피지 하와이 등
우리 한인들이 있는 곳에 갔다가 비자 문제로 사기를 당하고 
돌아오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들은 자신들이 당한대로
그 곳에 새로 오는 사람들에게 똑 같은 피해를 물려준다고 하니 
정말 이런 점은 해외에 있는 우리 교민 사회가 꼭 고쳐져야할 점이며
특별히 교민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 사이에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며
오늘 주신 말씀에서 주님께서 꼭 집어서 지적하신 
그 조소의 말씀[9:4] 앞에 부끄럽게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더불어 나 자신 역시 체면 때문에 또는 쉽게 하는 말로써 
거짓을 말할 때가 있었는데 정말 이런 작은 것에서부터 
진실할 수 있기를 마음 깊이 다짐한다. 
성도가 거짓을 버리고 진실로 나가지 않으면 
작은 거짓이 반복되어 하나님 앞에 신실함을 잃게되며
주님께서 반드시 녹이시고 연단하신다고 하시는데[9:7]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는 이 순간 내 안에 계신 성령께서 
“ 너도 너의 지나간 일생 가운데 
이런 거짓이 녹아지고 진실함으로 거듭나기 위해 
야곱이 받은 것 같은 연단을 많이 받았느니라“고 일깨워 주신다. 

액수와 관계없이  미국의 돈,  모든 지폐에 쓰여 있는 문구처럼
In God we Trust ! [우리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가
나, 너 우리들의 사회 가운데 실현되어 
서로 신뢰하는 사회로까지 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