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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시편 116:12-19 여호와께서 성도의 죽음을 귀히 보시는도다

by 朴 海 東 2019. 7. 28.

여호와께서 성도의 죽음을 귀히 보시는도다

시편 116:12-19


요즘 며칠 비다운 비가 내려서 농작물 가뭄에 해소가 되었습니다.
또 다시 메마른 가뭄이 이어질까봐 미리 파두었던 웅덩이의 물을 
여러 통에 가득 담아 가뭄을 대비하고 
또 이렇게 하고도 양이 차지 않아서 
재활용품으로 내놓은 페트병들을 모아 병마다 물을 채워 두었습니다.

농작물들은 자신을 돌보아주는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큰다는데
그간 타들어가는 농작물에 제대로 물을 주지 못했던 미안한 마음이
이렇게까지 다음 가뭄을 대비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중부지방을 오르내리면서 많은 비를 뿌려준 한냉전선이 오늘을 지나
북한 쪽으로 올라간다고 하는데 그곳에서도 고마운 역할을 해주어 
굶주린 북한 주민들이 기근으로 고통당하지 않기를 기원 드립니다. 

[오늘의 시편 전후 배경 요약]

오늘의 시편 116편 후반부를 묵상하면서 작자 미상인 
이 시인의 가슴에 하나님께 향한 고양된 감정이 부풀어 올라서 
찬양과 헌신 그리고 서원에 대한 약속 이행을 다짐하는 것을 봅니다.

시편 116편의 전반부는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신 하나님께 향한
사랑을 고백하며 평생 기도의 다짐으로 시작하였는데[116:1]
오늘 읽게 되는 시편 116편 후반부는 내가 받은 이 큰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 할꼬 외치는 행복한 고민으로 시작합니다.[116:12]

무엇이 이 시인으로 하여금 이렇게까지 자기감정을 표현하게 하는지
그리고 그가 당면했던 고난은 무엇이었으며 그가 체험한 하나님과 
그 기도의 응답은 무엇인지 궁금해지는데 
앞선 문맥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그는 자신의 목숨을 포기해야 할 만큼 밑바닥으로 떨어져서 [116:8]
주변 사람들까지도 이제 저 사람은 끝난 인생이라고 했을 만큼
심각한 상황에 까지 내몰렸으나 
하나님께서는 뭇 사람들의 말이 거짓말로 판명 나게 하셨고[116:11]
그는 다시 소생되고, 회복 되었으며 
다시 기회를 얻은 것에 대해서 이렇게 까지 감사하고 감격하며
자신이 고통 중에 있을 때 드렸던 서원의 이행을 다짐하는 것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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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늘의 시편을 음미해보면서 전후 문맥에 전혀 어울리지 않게 
중간에 불쑥 끼어 들은 것처럼 보이는 한 구절이 왠지 마음에 걸립니다.

성도의 죽는 것을 여호와께서 귀중히 보시는 도다.[116:15](개역한글)

아마 그는 마지막 호흡의 한 톱을 몰아쉬고 
죽음 저편의 세계로까지 들어갔다가 나온 것 같으며
또한 한 사람의 호흡이 끊어지고 죽음을 맞았을 때 
이생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내생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경험하였기 때문에 이렇게 고백하게 된 것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한 성도가 죄악의 풍파와 유혹이 많은 이 세상에서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며 성화의 투쟁을 마치고
그의 영혼이 육체를 벗어나게 될 때 
그가 믿음으로 살아낸 인생을 매우 귀중한 가치로 여기시며
두 팔 벌려 그 영혼을 받으신다는 말씀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나사로가 죽었을 때 
그는 세상에서 별 볼일 없고 무가치한 자였으나
하나님께서 보실 때는 가난과 질고를 견디며 
하나님께 향한 믿음을 지킨 그가 너무 귀하여 
천사들에게 받들려 천국으로 입성하게 하신 것이라든가,[눅16:22]

스데반 집사가 돌에 맞아 죽어갈 때 
주님께서 보좌 우편에 서서 그의 영혼을 두 팔로 받으신 것과[행7:56]

모세가 죽었을 때 마귀가 그 시체를 취하고자 하자
하나님께서 천사장 미카엘을 보내셔서 지키게 하신 것을 보면[유1:9]

하나님께서 믿음으로 살다 한 평생을 마감하는 성도의 죽음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지대하신지 엿보게 되는데 
아마 시편 116편의 저자도 이러한 자리까지 갔다가 
다시 이생으로 돌아오게 되고 생명을 연장 받은 것을 엿보게 됩니다.

그가 다시 생명을 연장 받아 그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이생으로 돌아왔으니 그는 다시 얻은 이 기회로 인하여
얼마나 하나님 앞에 진지한 인생이 되었을 것인지
오늘의 시편 속에 충만히 녹아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시편의 말씀들은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직접 계시로써가 아니라
시인이 경험하는 하나님을 드러내는 간접 계시라는 것을 감안할 때
따라서 오늘의 시편은 우리[내]가 
이 시인이 경험했던 것 같은 극한 상황까지는 가지않았더라도 
이 시인이 경험한 것들을 나의 간접 경험으로 삼고
이 시인의 고백과 삶의 자세를 
나의 자세로 삼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교훈으로 받아드리게 합니다.

오늘 내가 살아있는 이 하루와 이 현실은 
내 앞에 죽어간 사람들이 그토록 살고 싶어 했던  
바로 그 하루이며 현실이라는 것을 감안 할 때 
이 시편 116편에 녹아있는 시인의 고백과 사상처럼  

오늘도 나의 수명을 연장하여 주신 내 생명의 주인이신 주님 앞에 
오늘이 마치 내 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주님 앞에 진지하게 살아드려야 할 것을 마음 깊이 다짐하게 됩니다.

주님!
이 세상에서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며
성화의 투쟁을 이어가다가
언젠가 주님께서 나를 부르셔서
내가 이 육체의 장막을 벗어나게 될 때

성도의 죽음을 귀히 보시는 주님 앞에 
세상의 모든 수고를 끝내고
영광스럽게 안기는 은혜를 입혀 주옵소서.

오늘 나에게 허락한 이 하루를 
그냥 보내지 않게 하시고
이미 주신 영생의 선물로써 
주님과 연결된 새 생명이며
생명의 삶으로 살다가 
주님께서 나를 부르시는 날 
할렐루야 영광의 주님께 이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