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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레위기*

레위기 21:10-24 흠결있는 제사장 규례가 주는 교훈

by 朴 海 東 2019. 10. 17.

흠결있는 제사장 규례가 주는 교훈

레위기 21:10-24


앞선 말씀(21:1-9)에서는 아론의 자손 일반 제사장들이 지켜야할 규례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본문은 제사장들 중 관유로 부음을 받고 대제사장의 예복을 입게 된 자의 지켜야할 규례를 말씀 하시며 한 단계  더 깊이 들어가는 성결을 요구하신다

1. 일반 제사장은 자기 부모 형제 자식이 죽었을 때는 죽은 자를 만짐으로 몸을 더럽힐 수  있었으나  대제사장은 이 마저도 허락되지 않는다(21:10-11)

일찌기 예수님은 자기를 따라오는 제자도의 헌신을 말씀 하실 때 부모의 죽음과 장례에 대해서도 죽은 자들로 죽은 자를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따르라고 하심으로 대제사장급에 해당되는 헌신을 요구하셨는데 이는 매우 의미 심장한 헌신의 요구로써 제자도 이다.[마8:22]

2. 그는 성소에서 나오지 말아야 하는데 그가 나옴으로 성소를 속되게 하지 말것은 하나님께서 성별하신 관유가 그의 머리 위에 있기 때문이라고 하신다(21:12)

성소에서 나오지 말라는 이 요구는 대제사장 되는 자의 사적 자유가  완전히 차단되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그가 백성들을 위한 대제사장적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포기해야하는 사적 자유로써 이 또한 주님의  제자가 되기 원하는 자들에게 요구하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는 제자도의 요구와 일맥상통하는 의미를 담고있다(마16:24)

3. 그 밖에 오늘 주신 말씀에서 대제사장의  성결요구는 결혼 상대를 정하는 문제에서도 같은 동족 여인 중 처녀를 맞이하도록 하시는데 이 점은 일반 제사장들과도 같은 요구이다(21:13-15)

4. 마지막으로 제사장이 될 수 있는 아론의 자손으로 태어났으나 육체에 흠결이 있는 자들은 하나님의 음식으로써 지성물이나 성물은 먹을 수 있으나 휘장 안이나 제단에 가까이 나가는 것은 금지 되었는데 만일 이를 무시하고 가까이 간다면 성소를 더럽히는 일이 된다고 하신다(21:23)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가장 관심이 가는 말씀은 이 대목인데 제사장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가지고 태어났으나 몸에 흠결이 있는 자 혹은 후천적으로라도 몸에 흠결이 생겼다면 하나님께 제사 드린 거룩한 음식을 먹을 수는 있지만 성소나 제단사역을 금하게 하시는 이 금지 규례에 담긴 영적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이것을 우리 신약교회에 적용한다고 했을 때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의 작정과 섭리를 따라 주님의 백성이며 양무리를 돌보는 목회자로 부름받았다고 할지라도 심각한 범죄로 영적 흠결을 가지게 되었다면 그의 영적상태와 관계없이 성도들이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을 통해 먹고 살아가는 일용할 양식과 생계의 문제는 주님께서  해결해주시겠지만 휘장 안으로 들어가는 것과 제단에 접촉하는 것 등으로 상징된 직접사역에는 임하지말라고 하심이 아닐까(?)

오늘 우리 시대는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 섬기는 일에 있어서 구약시대와 같은 엄격함이 요구되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 정신 만큼은 계승되어야 한다고 생각되는데 많은 목회자들이 심각한 범죄로 영적 흠결을 가지게  되었을 때도 아량곳 없이 여전히 하나님을 섬기는 직접사역에서 떠나지 않음으로 많은 부작용이 발생하고 하나님께서 수치를   드러나게 하심으로서야 물러서는 것을 주변에서 많이 보면서 구약과 신약 이라는 엄청난 시차를 두고 시대는 변했지만 동일하신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관장하시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있게 되는 것이라고 나름 생각해보게된다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결론적인 핵심은 한가지 인데 적어도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 거룩한 일에 수종드는 종들은 첫째도 둘째도 마지막도 성결에서 떨어지면 안된다는 것을 마음 깊이 새기게 된다

언젠가 고 하용조 목사님이 쓴 글에서 읽은 한 문장이 생각난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심각한 범죄로 말미암아 영적흠결을 가진 사역자들은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사함과 정결을 회복할 수 있으나 그의 사역에서까지 면제받은 것은 아니라고 하는 것이다

바로 이 점이 오늘 주신 말씀에서 제사장으로 태어나 하나님께 드려진 지성물은 먹을 수 있으나  성소와 제단의 접근을 금하신 흠결있는 제사장의 규례가 주는 교훈이 아니겠는가(?)  내 나름대로 이해하게 된다. (이에 대하여 다른 의견이 있는 분이 있으면 서로에게 유익하도록 댓글로 동참해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