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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레위기*

레위기 25:13-22 하나님께서 구상하신 이상형 국가

by 朴 海 東 2019. 10. 22.

하나님께서 구상하신 이상형 국가

레위기 25:13-22


1. 하나님께서 구상하신 이상형 국가

1). 땅의 안식과 토지 공 개념

하나님께서 출애굽 시키신 이스라엘을 시내 산 앞으로 오게 하시고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 때부터 약속된 땅으로 들여보내시기 전 
하나님께서 구상하시는 이상형 국가를 말씀하시는데 
그것은 그들이 지파별 개인별로 얻게 될 땅과 관련된 것이었다. 

(1) 땅(토지)는 하나님께 속한 것으로 개인 소유가 아닌 
토지 공개념 형태로써 토지 이용권을 사용하도록 하셨다. 

이스라엘이 여호수아의 영도 아래 가나안을 정복하여 
지파별, 혹은 각 가정별로 땅을 분배 받았을 때 
그들은 이 땅이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것을 알아야 했다.

따라서 토지[땅]은 투기의 대상이 아니며
또 사람의 능력에 따라 한 사람이 많이 차지하는 
독과점 형태의 부동산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지파별로 기업을 얻게 하신대로 
그 땅을 통해 생존을 얻으며 
자손 만대로 이어가게 하시는 것을 알아야 했다.

그러나 이처럼 인간 생존과 관련된 
그래서 하나님께 소유되어 하나님께서 빌려주시는 땅의 개념이
적어도 사사시대까지는 그런대로 유지되는 듯하였으나 
왕국시대로 들어가면서 개인 소유화 되며 독과점 형태가 되어 
심지어 아합 왕 시대에는 왕도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여
나봇의 포도밭을 빼앗는 일까지 벌어지는 것을 보여준다.[왕상21장]

이처럼 하나님께서 구상하신 이상형 국가로써 땅의 공 개념과
땅도 인간처럼 쉼을 누려야 하는 안식년과 희년 제도가 무너지면서
공평과 정의가 강같이 흘러야할  사회 질서도 함께 무너지고
하나님의 나라요 백성으로서 정체성을 상실했을 때 
하나님께서 나라의 국운을 거둬가시게 되는데 
이것은 유다 왕국이 멸망하여 바벨론으로 잡혀갈 때
땅의 문제와 관련하여 역사의 마침표를 찍게 하시는 것에서 엿보게 된다.

" 이에 토지가 황폐하여 
땅이 안식년을 누림 같이 안식하여 칠십 년을 지냈으니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으로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더라[대하36:21]

땅으로 상징된 부동산의 문제는 오늘 우리 사회에서도 가장 큰 관심사다
어제 인터넷 뉴스에 올라온 기사를 보니 
한 달 만에 3억이 오른 아파트 이야기가 나왔는데 
대한민국 사람들 대부분의 생각이 이제는 부동산으로 돈 벌지 않으면
많은 돈을 벌 수 없다는 인식이 깔려있는 것 같다. 

왜 아파트 값이 비싼가? 결국은 땅의 문제 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구 아파트들이
같은 평수라고 하여도 비싸게 거래 되는 것은 
비싼 땅에 지은 것이기 때문에 땅이 대부분의 가격을 좌우한다. 

얼마 전 내가 선교지에서 돌아오면 가끔 나가게 되는 
서울 화곡동의 한 교회가 재개발로 문을 닫게 되었는데 
그 교회 근처의 한 주택 지하에서 세 들어 살 던 분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 이야기가 뉴스에 나왔다.
이 지역은 바로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재개발로 생긴
힐 스테이트 아파트가 거액에 거래되자 밀어붙인 재개발이다. 

깡패 같은 건장한 용역업체 직원들이 재개발 지역을 돌며
살던 곳에서 쫓아내는 형국이니 그는 견딜 수 없어 
자살을 선택한 것 같았다. 
그가 마지막까지 주거지로 삼았던 지하 셋방 우체통에는
몇 달 동안 내지 못한 전기세나 수도세 고지서들이 
먼지에 덮여 수북이 쌓여있었다고 하는데 
이처럼 막장 인생으로 내몰려 슬픈 선택을 하는 사람들도
따지고 보면 땅의 문제와 부동산의 편중과 관련된 것을 본다.

그런가 하면 얼마 전 국토해양부에서 발표한 주거 실태를 보면
같은 서울 화곡동에서 한 사람이 아파트 오백여 채를 
소유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는데 이처럼 땅으로 상징된 
부동산의 편중이 가져오는 사회 양극화 현상에 대해 
국가가 나서서 땅으로 상징된 부동산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도 공평과 정의로 가는 길이 험난하고 요원할 것이며
희망이 없다는 것은 두말 할 필요도 없다. 
문재인 정부가 집 값을 안정시키는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조금 더 적극적인 정책으로 서민 주거안정을 이뤄주기를 기원한다. 

“토지를 영구히 팔지 말 것은 토지는 다 내 것임이니라.
너희는 거류민이요 동거하는 자로서 나와 함께 있느니라.“[25:23]


2) 정직과 신용이 통하는 사회 

하나님께서 구상하신 이상형 국가의 또 다른 면은
사람이 가난하여져 부득이 부동산[땅]을 팔게 될 때에도
그 사람이 이용권이 다른 사람에게 영구히 넘어가지 않도록
희년 제도를 통해 원상복귀하게 하신 것이다 

희년까지의 기간이 많이 남았으면 돈을 더 많이 주고받으며
기간이 적게 남았으면 적게 주고받게 하신 것인데
이처럼 토지 이용권의 값을 매길 때에 속이지 말고
정직하게 함으로 하나님 경외함을 보이라고 하신 것이다[25:17]

정직과 신용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지탱하게 하는 디딤 목인데
오늘 우리 사회는 속여먹는 사람들이 많아서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불량 신용사회가 된 것 같다.
하나님께서 구상하시는 이상형 국가의 근간으로써 
정직과 신용이 통하는 사회가 되기 위하여
이 어둔 사회의 빛이요 소금으로 부름 받은 
이 땅에 하나님의 백성 된 우리(나)에게 주시는 교훈으로 받아드린다.

3) 하나님께서 구상하신 이상형 국가를 따를 때 주시는 세 배의 축복

하나님께서 안식년과 희년의 제도를 통해 
사회 경제정의 실현을 요구하시는 오늘의 말씀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안식년과 희년 제도를 실시할 때
땅을 쉬게 하는 7년 차에 농사를 짓지 못하더라도
하나님께서 6년 차 농사에 세 배의 축복을 주시어 
3년 먹을 양식을 얻게 하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이다. [25:20-22]

땅의 경작을 쉬게 하여도 3배의 소출을 얻게 하시어
생존에 어려움이 없게 보장해 주시겠다고 하시는 이 약속은
오늘 우리[나]의 신앙과 삶에서 
6일 동안 열심히 일하고 하루를 쉬게 됨으로 
내가 영업을 하지 못하게 된다고 하여도
하나님께서 얼마든지 그 예상되는 손실을 막아주시고
축복해 주신다는 말씀으로 적용하게 된다. 

내가 NK 선교를 위하여 왕래하는 중국 **시의 한 백화점에서
옷을 팔고 있는 한 자매는 주로 북한 고위층 부인들이 와서 
옷을 사간다고 하는데 주일이면 어김없이 문을 닫고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교회 중심, 예배 중심으로 사는 성도이다

주변의 모든 상가들이 주일에도 문을 열고 영업하는데
이 집만 문을 닫으니 다른 가게 사람들에게 독특하게 비쳐졌고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드러내는 아름다운 모습을 본다

북한의 고위층들이 와서 옷을 많이 사간다는 말을 들으니
하나님께서 그 매장의 영업에 손실이 가지 않도록 지켜주시며
책임져 주신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안전과 평화와 풍요를 누리는 길은 
나에게 모험같이 보이는 말씀이라도
믿고 의지하며 나갈 때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시는 축복이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