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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레위기*

레위기 26:1-13 내가 사나운 짐승을 그 땅에서 제할 것이라

by 朴 海 東 2019. 10. 26.

내가 사나운 짐승을 그 땅에서 제할 것이라

레위기 26:1-13

 

들엔 이내 가을이 깊었나보다
찬 서리를 맞고 피어난 들국화며 야생화들이 아름답고
단풍으로 물든 나무들은 더욱 진한 색깔로 변해간다.
아침 묵상 시간에 창밖으로 내다보는 
가을 하늘은 더 맑고 푸르기만 한데 
밤이 지나고 낮이 되었어도 물러가지 못한 쪽 달이 
흰 구름에 걸쳐 하늘 도화지에 걸려있는 것도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으로 닿아진다. 
이렇게 가을은 아름다운 색깔로 물들어 가는데 
요즘 내 마음은 자연에 순화되지 못하고 심란하다. 

TV 뉴스를 켜면 혼란한 정치판 이야기가 대부분이고 
핸드폰의 인터넷 기사에도 정치판 이야기로 가득하여
나도 모르게 이런 정치판 분위기에
내 감정도 휩쓸리는 것 같아 내 마음이 사나와지거나 
영적 손실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 내심 조심하기도 한다. 

때론 감정순화를 위해 좋은 음악을 듣는 것도 한 방법인데 
요즘은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같은 노래를 떠올리며
내가 만든 카페에 들어가 이전에 올렸던 곡들을 들어보기도 한다.  

그러나 나라가 이처럼 분열로 시끄럽고 어수선할 때 
이 땅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부름 받은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은 기도뿐이라는 것을 깨닫는데 
그것은 이 나라의 국운을 주장하시는
위에 계신 우리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이며 
지금 이렇게 시끄러운 진통의 과정을 거치는 것도
다 주님의 장중에 있어 우리의 유익을 위함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가나안 입성을 앞에 놓고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에게 요구하시는 세 가지를 보게 되는데
1. 우상을 만들거나 숭배하지 말라는 것이며[26:1]
2. 안식일을 지키며 [26:2a]
3. (하나님의 임재의 처소로써) 성소를 경외하라는 것이다.[26:2b]

그리고 이러한 규례와 계명을 준행할 때 [26:3]
1. 그 땅에 임할 경제적 풍요와[26:4-5]
2. 국가와 사회의 안정과 평화 [26:6]
3. (그리고) 백으로 만을 쫓는 강국이 될 것이라고 약속하신다.

어디 그 뿐인가 하나님께서는 이런 약속들을 더욱 확실히 하는 표시로
경제가 풍요하여 묵은 곡식이 차고 넘쳐 새 곡식이 나와 묵은 곡식을 
치우게 되는 현상까지 벌어지며 하나님께서 땅에 거하시는 주소지를
자기 백성들 가운데 두시게 되리라고하시며
이 모든 것은 이미 출애굽에서부터 시작된 일이라고 하신다.[26:9-13]

그러나 오늘의 말씀을 잠잠히 읽으면서 내 마음에 크게 닿아진 구절은
나라의 안정과 평화를 약속해 주시는 26:6-7절의 말씀이다.

(거기 기록하여 말씀 하시기를]
내가 그 땅에 평화를 줄 것인즉 
누울 때 두렵게 할 자가 없을 것이며
사나운 짐승을 그 땅에서 제할 것이고
칼이 너희의 땅에 두루 행하지 아니할 것이라고 하셨는데[26:6]

이것은 마치 오늘 우리들의 조국 대한민국의 혼란한 현실을 두고 
하시는 말씀처럼 닿아진다. 
요즘 나랏님[대통령]께서도 불안한 나라의 정세 때문에 
잠자리에 누워도 편안하지 못하실 것이며
사나운 짐승들이 활개 치는 것처럼 사회가 불안하고 
칼잡이[정치ㄱㅅ]들이 득세하여 
이 나라를 쥐락펴락 하는 작금의 우리 사회 모습을 보면서

이 모든 불안정한 요소들을 해결하는 길은 
어떤 정치적 수완으로도 이룰 수 없고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한 것인데 
오직 성도들의 기도뿐이며 
하나님께서 이 나라의 안정과 평화를 주시고
경제적 부흥도 이루어주셔야 가능한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이 땅의 교회들조차 기도보다 정치판에 가담하여  
한쪽 쏠림 현상으로 나가고 있으니 심히 우려되는 일인데
이런 하수상한 때에 진정한 나라 사랑의 길을 제시해주며
영적 질서를 세워줄 지도자도 등장하지 못하니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주님!
우리 조상들 적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나라의 안위보다 당리 당략을 위하여 
심한 분열과 대립과 싸움으로 이어온
우리 민족의 죄악을 용서하여 주소서 

진정한 나라 사랑과 평화로 가는 길을 위하여 
이 땅에 세워주신 주님의 교회들이 
시대적 소명을 이루어 갈 수 있게 하소서

어두운 사회를 탓하기보다
잘못 살아온 내 안으로부터 개혁을 이루게 하시며
어둠을 밝히는 촛불처럼 
촛농을 떨어뜨리는 눈물의 기도로 
나라의 안정과 평화를 위하여 기도하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