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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요한계시록*

요한계시록 17:9-18 자중지란 (自中之亂)의 교훈

by 朴 海 東 2019. 12. 2.

자중지란 (自中之亂)의 교훈

요한계시록 17:9-18


[자중지란 (自中之亂)의 교훈 ]
 
오늘의 말씀[계17:9-18]을 묵상하면서 
가장 난해한 구절은 아무래도 17:16절 말씀으로 보인다.

네가 본 바 이 열뿔과 짐승은 음녀를 미워하여 망하게 하고
벌거벗게 하고 그의 살을 먹고 불로 아주 사르리라.[17:16]

나는 생명의 삶 영상 큐티는 거의 보지 않는 편인데 
이 구절의 말씀을 이해하고 싶어서 오늘은 특별히 
생명의 삶 영상 QT 2014년 11월에 방영된 것을 시청해보고
또 오늘의 영상 QT로 올라온 것도 집중해서 들어보았다. 
 
그러나 다른 구절에 대한 설명은 잘 지나가는데 역시나 
이 구절에 대해서는 지나치거나 시원한 설명이 없다. 
악의 세력들끼리 일어나게 되는 내분에 대해서는 설명하여도
열 뿔과 짐승이 음녀를 미워하여 망하게 한 것이 
과연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통 알 수 가 없다

큐티의 본질이라는 것이 기록된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인데 
때로 기록된 말씀 가운데 이해되지 못하는 부분이 있으면
여기에 집중하느라 여러 주석들을 펴놓고 
여기 저기 참고하다보면 큐티 본래의 흐름을 놓치게 되기도 한다.

오늘 아침 내 책상에는 이 난해한 부분을 이해하기 위하여
적어도 다섯 권 이상의 주석들이 펼쳐져 있는데 
내가 해석을 위하여 최종적으로 선택하게 되는 것은

로마 제국 산하 그 동맹국들은 
결국 당시 세상의 전부로 알려진 로마에 대항한다는 것이며 
자체 분열을 일으킨다는 것으로 이해하게 되며[
이러한 이미지는 구약에서 가져온 것처럼 보인다.[렘4:30. 겔23:9]

앞선 문맥에서 짐승[적그리스도]를 올라탄 이 음녀를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으로 대변되는 
세상 곧 세상의 정신이자 세상의 세력으로 해석했는데 
당시 세상 정치의 심장부가 되며 세상의 전부로 일컬어진
로마는 과연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으로 충만한 세상의 중심이라고 할 만하였다.

당시 로마는 주변 국가들을 정복해 나가면서 나라들을 회유하여
동맹국으로 만들어 친 로마 세력으로 끌어들였고 
왕들을 분봉 왕으로 세워 로마 제국의 세력을 극대화 하였다. 

그러나 음녀가 앉아 있는 물로써 상징된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의 나라들이 
자신들을 깔고 앉아 있는 이 음녀[17:15] 
곧 세상의 세력으로 상징된 로마에 반기를 들고 일어나 
로마를 멸망시키게 되는데 
실제 로마 제국의 흥망성쇠에 대한 여러 책들을 보면
로마의 멸망 원인은 자체적으로 심히 부패한데 있었고
또 어제의 동맹국이었던 변방의 나라들이 들고 일어나 
무너지게 되는 것을 일반 역사에서도 볼 수 있다.

오늘의 말씀 속에서 암시하고 있는 로마 제국의 자체 내분 
곧 자중지란[자기편끼리의 싸움]의 배후는 
결국 세상의 모든 역사를 관장하시는 
우리 하나님의 장중에서 비롯된 것임을 이해하게 된다. 

지금 사도 요한은 기독교를 조직적으로 박해한
도미티안 황제 시대에 이 계시의 글을 쓰면서 
당시 세상의 세력으로 상징된 로마에 대해 
직설적인 글로 쓸 수 없는 시대적 상황에서 
이러한 은유와 상징을 통해 
로마 제국의 운명을 예고한 것을 엿보게 되며

이것은 또한 또 하나의 예표[Typology]가 되어 
장차 예수님의 재림 직전에 나타나게 될 
적그리스도의 나라와 세력이 어떻게 연합되었다가
어떻게 분열하여 무너지게 될 것인지를 보여준다.  

이어지는 18장의 말씀에서는 이 음녀 바벨론[세상]이 
어떻게 무너져 내리고 멸망하게 되는지 그 과정을 
상세히 보여주는데 이것은 내일의 묵상으로 남겨둔다.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세상에서 악의 세력들이
제 아무리 크게 보인다 하여도 하나님께서 개입하시면 
자체 내분을 통해서도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보면서 
오직 그리스도와 그의 나라만이 영원한 것임을 배운다

더불어 우리들의 가정과 교회 공동체와 우리 사회가
악의 세력이 주도하는 이런 자체 내분으로 
무너져 내리고 멸망으로 가는 일이 없이 
의와 평화로 굳게 서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