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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요한계시록*

요한계시록 18:9-24 쓰레기를 끌어안고 가는 인생이 되지 않기를

by 朴 海 東 2019. 12. 2.

쓰레기를 끌어안고 가는 인생이 되지 않기를

요한계시록 18:9-24


계시록 17-18장은 큰 음녀 바벨론의 멸망을 다루고 있다
이 큰 음녀 바벨론의 정체는 무엇인가에 대해
여러 의견들이 있지만 
생명의 삶 오늘의 말씀에서 큐티 본문 해설자가 
이 큰 음녀/바벨론에 대하여 "로마"와
이 "로마의 멸망"으로 해설한 것에 공감한다.

그런데 문제는 사도 요한이 받은 이 계시와 관련하여
실제 인류일반 역사 속에서 이 로마의 멸망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궁금하다.

그래서 오늘 아침은 인류사의 가장 저명한 역사 저술로 알려진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의 쇠망사"에서 
이에 관련되리라고 추측되는 부분들을 찾아서 읽어보았다.

요한은 주후 95년 경 로마 황제 도미티안 시대에 
이 계시록을 썼는데 그가 주님의 부름을 받고 난 후 
실제 로마는 그의 예고대로 멸망되었을까(?)

그러나 이아침 내가 인터넷 검색과 에드워드 기번의 책을 통해
찾아본 "로마 제곡의 쇠망사"에서는 오늘의 본문과 관련하여 
꼭 “이것이다”라고 찾아낸 것은 없다.

사도 요한의 시대와 관련된 (서)로마 제국의 쇠망사를 읽어보면
기독교의 교세는 사도들과 속사도 교부들과 교부시대를 거치면서 
크게 확장되어 나갔고 처처에 주님의 교회들이 세워졌으며

기독교를 박해하는 황제들과 관용하는 황제들, 
혹은 이런 것에 무관심한 황제들의 시대를 지나면서 
더욱 확장되어 나갔는데 
로마의 역사에서 네 명의 황제가 난립하던 시대 
이모든 분란을 종식시키고 최후의 승자가 된 콘스탄틴 대제가 
기독교를 국교로 공인하게 되는 [주후313년]에 이르게 되는 
10여년 어간에는 가장 크게 핍박을 받은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

그러나 기독교가 국교로 공인된 콘스탄틴 대제 이후[주후 313년]
기독교는 팽창해 나가지만 
로마제국의 멸망은 기독교의 국교화 이후 100년이나 더 지난 
주후 410년경에 막을 내리고
그 이후 동로마 제국으로 계속 명맥을 이어나가게 된다. 

여기서 (서)로마 제국의 멸망을 주후 410년이라고 하는 것은
그 때 게르만 족의 침입으로 로마가 함락, 약탈되는 것을 보고. 
기독교의 유명한 교부이자 성인으로 알려진 어거스틴이
그의 저서 {신국론, De Civitate Dei}에서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마의 멸망과 관련된 오늘의 말씀을 인류 일반 역사와 관련시켜
요한이 계시록을 기록한 (주후 95년 경) 이후 
이 말씀이 어떻게 성취되었는가를 찾아보고자 하는 나의 시도는 
요한의 시대로부터 적어도 200여년 뒤에 이뤄진 것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이때는 기독교의 박해시대가 아니고 공인된 시대라는 점에서
오늘의 말씀과 관련 지으려 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나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로마 제국의 멸망을 통하여 세상의 멸망을 전하는 사도 요한의 계시는
기독교를 가장 잔혹하게 핍박했던 네로 황제 시대[주후 54-68년] 후
10년 후에 일어났던 폼페이 화산폭발을 [A.D. 79년 8월 24일]
사도 요한이 염두에 두면서 전하고 있는 계시로 이해하게 되는데 

실제 이 폼페이는 로마의 여러 도시들 중 가장 풍부하고 화려한 
환락의 도시였고 지금도 미이라로 남아 있는 당시의 처참한 상황은 
모든 풍요와 환락들을 한 순간에 날라버린 역사적 사건으로써 
오고 오는 모든 시대의 사람들에게 교훈으로 남겨졌다고 받아드리게 된다. 

오늘의 말씀에서는 특별히 큰 음녀 바벨론/ 로마가 무너져 내리는 날
이곳으로 세상의 부와 물자를 실어 날랐던 뱃사람들의 탄식도 나오는데
실제 서울이 한국을 대표하듯 로마를 대표할 만한 도시였던 이 폼페이는 
나폴리와 가까운 이탈리아 남부 도시로써 베수비오 산이 폭발하던 날
해상에서 이 광경을 지켜본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고대 문헌에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그 것의 멸망은 순간 적 이었다.

“그러한 부가 한 시간에 망하였도다.
모든 선장과 각처를 다니는 선객들과 선원들과 바다에서 일하는 자들이
멀리 서서 그가 불타는 연기를 보고 외쳐 이르되
이 큰 성과 같은 성이 어디 있느냐 하며.....
(이 모든 것들이) 한 시간에 망하였도다.[18:17-19]

“이에 한 힘센 천사가 큰 맷돌 같은 돌을 들어 
바다에 던져 이르되 큰 성 바벨론이 
이같이 비참하게 던져져 결코 다시 보이지 아니하리라[18:21]

적용하기

기독교에 대한 조직적인 핍박이 있던 도미시안 황제[81-96년] 시대에 
요한은 로마제국의 멸망을 직설적으로 말할 수 없었음이 분명하다

그래서 그는 사람들에게 물질적 풍요의 추구와 죄의 낙을 부추기며
사람의 영혼까지 팔며 미치게 만드는 당시 로마제국의 모습을 
하나님을 대적했던 이전 제국의 상징이었던 바벨론에 빗대며
자기 시대의 세상의 중심이며 세상의 전부라고 여기는 로마제국과  
그리고 로마의 중심도시 폼페이 최후의 날을 염두에 두면서 
큰 음녀 바벨론 최후의 날을 경고한다고 이해하게 되는데 
이것은 더 나가 우리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그 날
이 세상 끝 날의 모습이 될 것을 교훈하는 것으로 받아 드린다. 

성경에 나타났던 불벼락을 맞아 무너진 소돔 고모라의 멸망이나
인류 일반역사에 나타났던 로마의 상징 도시 폼페이의 멸망은
이 세상이 언제까지 가는 것이 아니며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죄와 사치와 방탕은 
한 천사가 바다에 던진 큰 맷돌처럼 
반드시 무너지고 침몰된다는 것을 오늘 주시는 교훈으로 받는다.

더불어 이러한 경고와 교훈들은 
하나님 앞에서 전혀 무가치하게 불태워지며 없어질 물질과
죄의 환락들을 인생의 낙으로 삼고자하는 것들이 얼마나 
허망한 것이며 무가치한 것인가를 일깨워준다. 

얼마 전 한 친척의 짐 옮기는 것을 부탁받아 
차 두 대를 예약하여 짐을 싣고 멀리까지 갔었는데 
이 물건들은 누가 이사를 가면서 남겨놓은 것들을
그냥 버리기에 아까워서 가져가는 짐들이었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비싼 운임을 내면서 가져가는 것이 
마치 쓰레기를 가져가는 것처럼 보였는데
그가 지정한 창고에 이 짐들을 부렸을 때 
그가 몹시 실망하며 후회하는 모습을 보았다. 

돈은 돈대로 지불하고 고생은 고생대로 했으면서 
막상 그 짐을 풀어놓았을 때 운임비도 건지지도 못할 
무가치한 것들을 보면서 나는 혼자 속으로 
내 인생의 여정이 지혜로운 선택이 되기를 기도했다. 

주님 !
내가 살아가는 인생여정에서 
내가 잘못된 선택으로 
쓰레기 같이 취급될 것들을
끌어안고 가는 것 때문에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헛수고 하는 일이 없게 하소서

항상 지혜로운 선택으로 
나는 가장 가치 있게 여겨야 할 것들에 
나의 인생과 수고를 투자하게 하시고
그렇지 못한 것들은 과감히 포기 하고
미련없이 버릴 수 있는 인생을 살게 하소서

그리하여 세상 끝 날에 이르렀을 때
내가 미련없이 포기했던 것들이 잘한 것이며
내가 포기하지 않고 붙들었던 가치있는 것들이
주님 앞에 지혜로운 선택이었음이 증명되는 날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