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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이사야

▼ 이사야 10:1-11 우리 나라, 좋은 나라 되기 위하여

by 朴 海 東 2020. 1. 6.

우리 나라, 좋은 나라 되기 위하여

이사야 10:1-11

묵상내용

어제는 한 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주는 비가 지나간듯하더니
오늘은 제법 선선한 가을을 느끼게 하는 아침으로 시작합니다.
계속되는 이사야 묵상을 통하여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의 눈은 이 세상 어느 곳을 향하시며
전능하신 그의 팔은 이 세상 어느 곳을 향하여
여전히 진노의 팔을 펴고 계시는지(9:11.17.21)
앞선 말씀에 연속해서 살펴보게 됩니다.

1. 공평하시며 정의로우신 그의 눈이 바라보시며
---진노의 팔을 펴고 계시는 곳:

고래로 세상의 모든 나라들은 나라의 질서와 안녕을 위하여
법치주의를 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간혹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게 되는
제왕적 지도자들이 나타날 때 마다 이러한 법들은 무시되고
법 위에 군림하게 되며 법은 공평과 정의를 위해서가 아니라
많이 가진 자 그리고 권력의 칼자루를 쥔 자들을 위해
무법하게 사용되는 것을 우리 역사에서도 많이 보았습니다.

오늘의 말씀은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들고 있는데
하나는 정의의 최후 보루가 되어야할 법정이 부패한 것이며
다른 하나는 권력과 정책을 집행하는 자들 편에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무시와 강탈입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언론이 가장 많이 들쳐 내는 것 중의 하나는
많이 가진 자들이 더 많이 가지려고 없는 자들의 것을
등쳐먹는 갑질들인데 사실 이런 것들은 지금까지 감춰졌던 것들이
수면 위로 부상한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대기업 – 원 하청 기업 – 하청 기업1. 2. 3으로 나가는
우리나라 먹이사슬 구조는 얼마나 부패구조인지 말로 다할 수 없고
우리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편의점들만 해도
본점의 갑질로 인한 횡포가 얼마나 큰지
지점 점주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를 듯합니다.

함께 상생구조를 갖지 못하고 많이 가진 자가 독식하려고 하며
법을 법대로 사용하지 않고 불의하게 사용하는
불공정 사회에 대해 하나님께서 더 이상 참으실 수 없어서
반드시 벌하시는 날(이스라엘 에게는 앗수르 침공의 날)이
이르게 하겠다고 하신 이 심판 경고는
오늘 우리 사회가 귀담아 들어야할 두려운 경종입니다.[10:3]

묵상적용

2. 하나님의 세계 경영에서 강대국들의 역할과 책임:

오늘의 말씀에서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세상의 많은 나라들 가운데
어떤 나라들은 강대국으로
어떤 나라들은 약소국으로 존재하게 하시는 바
때로 하나님께서 강국들을 들어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시지만
그들이 자신들의 주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힘으로 강국이 된 것처럼 오판하고 교만할 때
하나님께서 이들 역시 부러뜨리는 방망이가 되게 하심으로
세상 모든 나라들의 흥망성쇠가 모두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으며
특별히 하나님의 나라(구약: 이스라엘/신약: 교회)를 중심으로
자기 경영을 이루어 나가신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앗수르 제국에 대한 문헌들을 찾아보니
이 나라가 다윗 왕국 이전에도 존재하였던 나라였는데
당시는 하나님께서 다윗 왕국을 세상에 높이 드러내시기 위해
앗수르의 세력을 약화시켰다는 역사적 고증도 보게 됩니다.

앗수르는 내 진노의 막대기요 그 손의 몽둥이는 내 분노라 하시며
그를 통해 경건치 않은 나라들을 치시며.....
진흙같이 짓밟게 하신다고 하시는데 [10:5-6]
이런 몇 구절만을 가지고도
하나님의 세계 경영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엿보게 되며
오늘 우리 시대에도 하나님께서는 “앗수르”로 상징된
세상의 강국들을 통해 인류 일반 역사에
개입하고 계신다는 것을 엿보게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러한 강국들도 모두 자신들이 휘두르게 되는
권력 사용에 대한 책임이 따른다는 것이며
영원할 것 같았던 강국 앗수르가 바벨론에게 망한 것은[BC 612년]
세계 패권 질서와 힘의 균형에 있어서
하나님의 세계 경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여줍니다.

실제 앗수르는 이사야가 예언 사역하던 당시
불의 왕으로 불린 디글랏 발라셋 III세 때
최절정기를 이루었는데[BC745-727]
이미 나홈 선지자 시대에 이 나라가 홍수로 범람하여
수도 니느웨가 물에 잠겨 멸망할 것이 예고되었던 바[나1:8]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또 다시 반복 예언되는 것처럼 멸망하여
1846년 니느웨가 고고학자들에 의해 발굴되기 까지
이 도시에 토사가 6M 이상 쌓여서 거의 2450년 동안
발견되지 못하고 묻혀있었다는 것은 흥미로운 고증입니다

오늘의 말씀을 정리하면서 마음 깊이 닿아지는 것은
나라는 의와 공평으로 말미암아 굳게 선다는 것이며
이 세상 모든 나라들의 흥망성쇠와 힘의 균형을 조절하시는
우리 하나님 앞에서 우리나라가 바른 나라가 되어
은혜와 복을 받아야 할 것을 마음 깊이 기도하게 됩니다.

주님!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강성한 나라가 되기 위하여
먼저 의와 공평에 굳게 서는 나라가 되게 하시고
세계 열방과 민족들 가운데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주님의 도구로 쓰임 받는 복된 나라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