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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요한복음 *

요한복음 8:12-20 세상의 빛으로 오신 이를 따르는 길

by 朴 海 東 2020. 2. 1.

요한복음 8:12-20  세상의 빛으로 오신 이를 따르는 길


2020년 첫 번째 달 1월을 보내고 오늘은 2월의 첫 날이다.
곧 다가오는 봄이 멀지 않은 2월에는 
봄을 기다리는 설레임도 있고 
대부분 학교들이 졸업식도 있으며 
또 새 학년 새 학기도 준비하게 되는 달이어서
나의 일생에 많은 추억들이 여기 2월에 담겨있어서 그런지
2월을 맞는 나의 감상은 특별하지 않을 수 없다. 

주님! 
하얀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써나가듯 
또 다시 내밀어 주신 여기 2월의 시간들 속에 
주님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여기 생명의 삶 묵상 글들 속에 써내려가게 하소서

-----세상에 빛으로 오신 이를 따르는 길------

바로 앞선 문맥의 말씀 [8:1-11절]이 
어떤 사본들에는 없다는 것 때문에
(   )안의 말씀으로 표기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본문[8:1-11절]이 
후대에 누군가 삽입시킨 말씀이 아니라 
사도 요한이 전해주는 계시로 받아드리게 되는데 

그 이유는 앞선 말씀에서 돌에 맞아 죽을 수밖에 없었던 
간음 중에 잡혀온 그 여인에게 [8:1-11] 
예수님은 생명의 빛을 주셨기 때문이며 
반대로 그 여인을 죽이려했던 사람들에게는 
어둠이 빛을 이기지 못하고 사라지는 것처럼 
말씀 자체이시고 빛이신 예수님 앞에서 
그들이 스스로 사라지고 물러가게 하시면서 
이어지는 오늘의 본문에서 예수님은 
자신을 세상의 빛으로 오신 것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7장에서 자신을 생수를 주시는 분으로 선포하신 예수님은
8장에서 자신을 세상의 빛으로 선포하시면서 
9장에서는 이것을 증명이라도 하시듯 날 때부터 눈 먼 
한 소경의 눈을 뜨게 하시며 자신의 증언을 이어가신다.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8:12]

갈릴리 시골뜨기 출신에 목수 요셉의 아들로만 여기고
외모로 판단하는 바리새인들에게 예수님의 이 선언은 
비위를 건드리는 것이어서 
여기서 다시 한 번 논쟁의 불꽃을 튀긴다. 

바리새인들: 네가 너를 위해 증언하니 네 증언은 가짜다 [8:13]

예수 : 내가 나를 위해 증언해도 내 증언은 참되니
나는 내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을 알거니와 
너희는 내가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여기서 예수님은 자신이 하늘 아버지께로부터 와서 
아버지의 보내신 뜻을 다 이루고 
다시 아버지께로 돌아갈 것을 말씀하심이다 - 8:14]

그리고 다시 추가적으로 말씀하신다. 

1) 너희는 나를 외모로만 판단하여 그렇게 말하는데 
나의 말이 참된 것은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8:16]

2) 너희 율법에도 두 사람의 증언이 참되다고 기록된 것처럼
내가 나를 위하여 증언하는 자가 되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도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느니라[8:18]

바리새인들: 네 아버지가 어디 있느냐? [8:19]
예수 : ........ 나를 알았다면 내 아버지도 알았으리라.[8:19]

이 말씀은 성전에서 가르치실 때에 헌금함 앞에서 하셨고
이 어마어마한 선포를 받아드릴 수 없었던 그들은
예수를 가짜 선지자 혹은 가짜 매시야로 체포할 수도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은 아직 그의 때가 이르지 아니였음이라고
이 책의 저자 요한 자신의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1:20]

[당시 나팔 모양의 헌금 투입구를 가진 헌금함은
성전 바깥마당인 여인들의 뜰에 있었다고 하는데
따라서 예수님의 강론은 성전 바깥마당 여인들의 뜰에서 있었고
또 이곳에는 초막절을 밝히는 햇불들도 있었다고 하는바
예수님은 어둔 밤을 밝히는 타오르는 불 빛 앞에서 
시각적인 조명을 이용하시면서 
자신을 세상의 빛이라고 하시며, 나를 따르라고 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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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묵상의 소재를 남겨주고 있는 오늘의 말씀에서 
가장 인상 깊게 남겨지는 말씀은 
빛 이신 예수님을 따라 빛 가운데 살아가는 사람의 특징이 
무엇인지를 암시하고 있는 것인데 
그것은 예수님이 하신 말씀처럼 
내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인생인 것을 아는 것이다. 

젊은 시절 배를 타고 다니면서 
험한 파고를 넘어 길고 지루했던 긴 항해 끝에 
어느 캄캄한 밤 목적지에 근접하게 되었을 때 
멀리서 은은히 비쳐오는 도시의 불빛들이 보이면 
그렇게 반가울 수 없었고 
또 무사히 피안의 항구에 들어가도록 
안내해주는 등대의 불빛들이 그렇게 고마울 수 없었다.

그리고 이 목적지에 도달하기 까지 
망망한 바다에서 북극성의 끝자리가 진북을 가리키는 것처럼
배 안에 정확한 진북(North)을 가리키는 항해기기로써 
나침판[자이로스코프: 고속회전을 이용한 나침판]이 있어서 
이 나침판의 안내를 받으며 목적지를 향해 항해하며 
마침내 긴 항해를 끝내고 피안의 항구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오늘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내 인생의 여정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고 어떤 목적지로 가야하는지 
빛이 되시며 나침판이 되어주시는 예수님이 계신 것이 
얼마나 다행스럽고 행복한 인생이 되는 것인지
오늘의 말씀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만일 이 세상의 빛이 되시는 예수님이 오시지 않았다면
그래서 내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고
마치 인생이라는 망망 대해에서 일엽편주처럼 방황한다면 
나의 인생이 얼마나 가련한 것이겠는지 생각만 해도 끔직하다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물음에서 시작하여 물음으로 끝나는 
하이네의 짧은 시, 한 구절이 생각난다.

황금 빛 나는 
저 별 뒤편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사람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독일의 라인강 로렐라이 언덕의 詩로 유명한 
하이네의 이 짧은 시 한 구절에 담겨있는 
이 질문에 대해 아직 답변할 수 없는 사람은
아직 인생을 살아갈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사람이다 

오직 한 분  
자신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을 아시기에 
나는 세상의 빛이라고 하시며 
나의 증언과 판단은 참되다고 하신 예수님에게서 
나는 이 빛을 보았고 
이 빛을 따르는 제자가 되었으며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세워주신 소명을 따라 
이 어둔 세상에 그의 빛을 반사하는 사람으로 
빛 가운데 살아갈 것을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새긴다. 

[찬양으로 드리는 기도]

--- 빛이 없어도 환하게 다가오시는 ---

빛이 없어도 환하게 다가오시는
주 예수 나의 사랑이여
음성이 없어도 똑똑히 들려주시는 
주 예수 나의 사랑이여
주님이 계시므로 나도 있고 
주님의 노래가 머물므로 나는 부를 수 있어요
주여 꽃처럼 향기나는 나의 생활이 아니어도
나는 주님이 좋을 수밖에 없어요 주 예수 나의 사랑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