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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요한복음 *

요한복음 15:1-8 껌딱지

by 朴 海 東 2020. 2. 27.

껌딱지

요한복음 15:1-8


1. 포도나무 비유를 말씀하신 전후 배경을 추상함:

최후의 만찬이 있었던 다락방에서 밤이 깊었다
여기 저기 실내를 밝혀놓은 등잔불에서 
끄으름도 함께 피어오르면서 실내 공기도 탁해지고
이제 그만 밖으로 나가고 싶으셨던 것일까(?)

바로 앞선 말씀에서는 예수는 자리에서 일어나시며 
이제 그만 일어나 여기를 떠나자 하셨는데[14:31b]

아마 배신자 유다가 체포 조를 이끌고 오기 전
최후의 시간을 기도하는 자리에서 맞고 싶으셨는지
예루살렘 동편 성벽이 가까운 다락방에서 나오시고
제자들과 함께 성벽 밖 간천인 기드론 시내를 건너
감람산 쪽으로 올라가는 로중[路中]에서 
이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를 말씀하신 것 같은데
아마 길가에 포도나무 가수원을 지나셨던 것은 아닐까(?)

간천인 기드론 시냇가는 예로부터 돌무덤들이 많이 있고
지금도 여기 저기 넓적한 돌들이 많이 놓여 있는 곳인데
예수님은 포도나무 울타리가 가까운 한 곳에서 잠시 앉아
이 유명한 포도나무 비유를 말씀하신 것일게다. 

지금 감람산으로 가는 길에서 
제자들과 차분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은 
지금 이 순간 뿐, 예수는 포도나무와 가지 비유를 통해 
우리가 서로 작별하게 되더라도 포도나무와 가지는 
서로 불가분리의 관계로 맺어져 있음같이 
우리는 언제까지나 함께 있다고 하시는 말씀으로 
제자들을 위로하시며 또 포도나무와 가지의 관계처럼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생명의 교류를 통해
많은 열매를 맺는 제자가 되라고 이 비유를 주신 것 같다. 

그리고 여기서 또 한 가지 빠트릴 수 없는 것은
잠시 후 체포 조를 이끌고 오게 될 유다를 염두에 두시면서
너희는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함으로 
제거된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사람들이 그 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게 되는 것처럼 
유다 같은 제자는 되지 말라는 은유[隱喩]도 
이 비유 속에 숨겨서 주시는 것 같다.

예수님이 감람산으로 향하는 길에서 주신 
이 짧은 포도나무 비유에는 많은 소재들이 담겨 있는데 
참 포도나무/농부 되시는 아버지/과실을 맺는 가지/거함
과실을 맺지 못하는 가지/제거시킴/불에 던져 태움 등등이다. 

그러나 짧은 비유 속에 담긴 많은 소재들 속에서
정말 말씀하고 싶으신 것은 단 한가지 인데 그것은
많은 열매를 맺는 가지가 되기 위하여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내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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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거하라[Remain. 在我里面]는 단어는 
무려 일곱 번이나 반복되는데
포도나무 가지가 포도나무로부터 생명의 수액을 공급받아
열매를 맺을 수 있음같이 포도나무와 가지의 관계 같은
그리스도인의 삶은 “주님 따로, 나 따로”가 아니라
서로 간에 항상 함께 거하여 있어서 
생명의 교제를 나누는 관계인 것을 가르쳐 주시며

따라서 열매는 내 노력으로 맺어지는 생산[Produce]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신 주님으로 말미암아 
절로 맺어지는[Bear] 것이라고 하심이다. 

보통 성령의 열매로 강조되는 사랑/희락/화평/오래 참음
자비/양성/충성/온유와 같은 내적 성품의 열매들이나 
나를 통하여 다른 사람들이 예수에게 이끌려 지는 
전도의 외적 열매, 등 등 이 모든 것들이 
사실은 나의 수양과 노력의 산물이 아닌
그의 영이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내 안에 계신 주님이
포도나무의 가지의 관계 같은 나를 통해 
자신의 생명을 나타내신 결과인 것을 확인하게 된다.

적용하기

2. 항상 예수님께 붙어있는 껌 딱지처럼 되고 싶어요.

오늘의 말씀에서 가장 많이 반복되는 단어는 거하다 이다
이 거하다[Remain in ]에 대한 개념을 더 알고 싶어 사전을 보니
1) 기억하다
2) 눌어붙다.
3) 유임하다/유급하다 등 등의 뜻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눌어붙다”의 뜻이 마음 깊이 닿아진다.

이것은 마치 음식을 끓였을 때 냄비에 눌어붙은 의미도 있는가하면
어떤 사람이 귀농하여 농촌마을에 눌어붙어 사는 의미도 있고
그런가 하면 껌 딱지처럼 달라붙어 있는 의미도 있다. 
이왕에 껌 딱지라는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나는 이 말 때문에 이전에 우리 집에서 어려서부터 12년을 키운
껌 딱지 별명을 가졌던 강아지 “하늘이”가 생각난다.

내가 가끔 집 밖에서 집사람에게 전화할 때 
(강아지) 하늘이 잘 있냐고 물어보면 
집사람은 늘 나에게 “껌 딱지” 라고 말했는데
그 의미는 늘 곁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다는 뜻 이었다.

그 놈이 어느 봄날, 꽃들이 화사할 때 우리 곁을  떠나 간지도
벌써 8년이 되 가는데도 여전히 그립고 보고 싶어지는 것은
늘 주인에게 껌 딱지처럼 붙어있고 싶어 했던 것 때문이다. 

오늘의 말씀 적용을 위하여 핵심 주제가 되는“주님 안에 거하기”를 
내 삶에 잘 적용하기 위하여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면서
나도 우리 집 강아지 하늘이가 했던 것처럼 
늘 예수님의 껌 딱지처럼 되어 붙어있고 싶다. 

정신적으로나 영적으로 항상 그에게 의존적이 되며
그를 친근히 하고 그의 말씀이 내 삶의 동력이 되게 한다면
내가 (강아지) “하늘이”를 그토록 보고 싶어 하는 것처럼
주님도 나를 늘 보고 싶어 하시며 
나에게 친근히 하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주님! 그렇치요?

기도하기

[생명의 삶 묵상글을 책으로 엮은 BOOK 소개]

1.  창세기        [13,000원]
2. 마태복음     [14,000원]
3. 요한계시록  [13,000원]
4. 로마서. 
    갈라디아서  [13,000원]

[신간]
5. 이사야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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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위의 책들 중에 이사야 묵상집은
원활한 출판을 위해 미리 선주문을 받는 것이어서
3월 안으로 보내드리게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