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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신명기*

신명기 6:20-25 후일에 네 자손이 묻거든........

by 朴 海 東 2020. 4. 20.

후일에 네 자손이 묻거든........

신명기 6:20-25


[후일에 네 자손이 묻거든......]

어제 모처럼 비가 내려서 텃밭에 호박을 옮겨심었습니다
집안에서 배양토로 싹을 티운 후 옮겨심는 방법인데 
이제는 봄을 시샘하는 매서운 꽃샘 바람도 없고
또 마침 때 맞추어 비가 내려 주어 일곱 포기를 옮겨 심었습니다.

또 모처럼 비가 내리면서 오염으로 찌들었던 공기를 씻어내고 
메말렀던 대지에 비를 내려주니 얼마나 좋은지
빗 속에서 한 참 일하며 내 갈한 심령에도 
주님께서 내려주시는 은혜의 단비로 적셔지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비가 지나간 하늘은 청량감으로 가득하고 
아파트 단지 화단에 핀 라일락 꽃에서 토해내는 향기가
코 끝 가득 전해지는 오늘은 4월 18일, 행복한 주말의 아침 입니다 

오늘의 말씀은 쉐마의 장으로 유명한 신명기 6장을 마감하면서 
앞선 말씀에서 강조했던 쉐마 신앙교육이 이스라엘의 가정에서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하는지 가르쳐줍니다.(6:7-9)

1. 후일에 네 아들이 묻거든........[6:20]

어린 아이가 부모와 소통될 수 없는 시기에는 주입식 교육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넣어주게 되지만 이렇게 마음에 쌓여진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대하여 자녀가 궁금하게 생각하여
부모에게 물어보며 질의응답식 신앙교육을 하는 때가 오게 되는데 
그 때 아버지는 어떻게 답변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신앙의 뿌리 찾기라고 할 수 있는 이러한 쉐마 신앙의 교육은
특별히 유월절이나 맥추절 혹은 초막절 같은 절기가 되어서
가족 함께 절기의 예식을 지키며 식탁에 둘러앉게 될 때에 
주고 받는 대화의 형식으로 이루어지게 되는데 [출12:26-28]
이렇게 함으로써 신앙의 계대 교육이 자자손손 이루어지도록
하신 것을 보면 신앙교육의 핵심은 
교회 이전에 가정에 있으며 
목사나 교사 이전에 가정의 부모에게 있음을 배우게 됩니다.

자녀의 신앙교육을 교회에다가만 맡기지 않고 
오늘 주신 말씀처럼 나의 가정에서부터 충실하게  실천하며
또 자칫 육신의 배부름을 위해 먹는 것으로만 끝나는 식탁에서 
생명의 양식으로써 말씀을 나누는 자리가 되게 할 것도 마음에 새깁니다.

5년 전 미국의 한 도시에 있는 한인 교회를 방문했는데 
교회 설립 30주년을 기념하면서 사진에 담겨진
지난 역사의 발자취들을 길게 붙여놓은 게시판 위에 
큰 글씨로 “후일에 너희 자손들이 네게 묻거든.......”
이라는 타이틀을 써 놓은 것을 보았는데 그 인상 깊었던 구절을 
바로 오늘의 말씀 신명기 6:20절에서 만나게 됩니다. 

가정의 자녀들에게 그리고 우리 신앙공동체의 후손들에게
우리의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발원되고 진행되었으며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내 신앙의 뿌리가 되는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고 잊어버리면
오늘이라는 나의 현실은 아무 의미를 갖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주님!
우리 앞선 시대에 역사하셨던 
동일하신 주님의 역사와 말씀을 
지금 우리 시대가 받은 것처럼 
우리 후세대에도 영원토록 이어가게 하는 
아름다운 신앙의 계대와 계승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2. 항상 복을 누리게 하기 위함이라. [6:24]

하나님께서 자기의 사랑하는 자녀들을 축복하시며
항상 복을 누리게 하기 원하신다는 이 말씀은
하나님께 향한 나의 마음을 한껏 고양시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복을 누림은 그냥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의 안정과 평안과 축복을 위해
이미 주신 말씀을 내가 지키고 따르며
그를 경외하는 신앙 가운데 있음을 배우게 됩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의 모든 선택과 행동의 근저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게 하고
그 말씀이 내 삶의 표준과 행동 기준이 되게 할 때에
이것은 곧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의 표시가 되는 것이며
항상 복을 누리게 되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축복이
절로 따라 오게 된다는 것을 이 말씀에서 배웁니다. 

주님!
나의 행동을 결정하는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내 생각과 이 세상의 가치를 따르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게 하시며 
이것이 나의 선택과 행동의 동기가 되게 하소서


3. 그것이 곧 우리의 의로움이니라 할지니라 [6:25]

구약의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왕으로 모신 백성으로서
시내 산 언약을 체결한 후에 [출19잘]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다스리시는 이 언약의 내용으로써
십계명과 그에 부속된 율법을 지키는 것이 필요했고

또 이것들을 잘 지키면 그것이 곧 
하나님과 바른 관계가 되는 “의로움”이 되며
하나님의 보호와 축복이 따름을 배웠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의 고백에서 보게 되는 것처럼 
그는 흠없이 율법의 모든 것을 행하였다고 하여도
그것이 곧 자신을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인정받을 만한 “의로움”에 세우지 못한다는 절감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바른 관계가 되는 이 “의로움”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발견되는 것임을 깨달았고 
사람이 하나님 앞에 의롭게 되는 비결로써 
성령의 감동 가운데 저 유명한 어록을 남겼습니다.

“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 -아멘-

주님!
우리 가정과 교회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신앙교육의 최종 목표와 목적이 
율법의 완성이 되시며 
우리의 의로움이 되시는 
주님께로 향하게 하는 것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