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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신명기*

신명기 24:1-13(3) 사회적 약자들을 배려하는 규례들 (2)

by 朴 海 東 2020. 5. 26.

사회적 약자들을 배려하는 규례들 (2)

신명기 24:1-13

 

[사회적 약자들을 배려하는 규례들 II]

앞선 말씀[23장]에 이어서 사회적 약자들을 배려하는 규례를 주신다

1. 결혼 생활과 관련된 규례 [24:1-5]

1) 이혼을 너무 쉽게 하지 마라.[24:1-4]
지금 우리 시대와 달리 고대근동지방에서 남성과 여성의 지위는
甲 -乙 관계가 되어서 행복할 것 같았던 결혼이
어떤 이유로 파탄나게 될 때 남성보다는 여성이 불리할 수밖에 없어서
남편이 아내를 쉽게 내보내는 일들이 있었던 것 같다.

여기서 이혼의 조건으로 제시된 "수치 되는 일"에 대해
여러 학파들의 여러 주장들이 제기 되고 있으나
대체로는 아내에게 남편이 몰랐던 병이 있다거나
아이를 낳지 못하는 것 등 등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러나 설령 그렇더라도 진정 남편이 아내를 사랑한다면
하나님께서 짝 지어주신 결혼의 신성함을 지키기 위해
이런 것들도 다 품고 나갈 수 있어야 하는데
사랑이 없음으로 아내의 인생과 인권이 존중받지 못하고
내 보냄을 당하며 또 평생 보호받지 못하는 인생으로 전락됨으로
이러한 여성들을 보호하기 위한 필요악으로써
"이혼증서"를 손에 들려주라는 율법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혼증서가 없이 다른 곳에 시집가면
유부녀의 간통이 되기 때문에
돌에 맞아 죽는 위험이 따를 수 있음으로 이 “이혼 증서”는
여성이 재혼할 수 있는 법적 권리와 자유의 보장이 되었던 것인데
그러나 한편 남자들은 이 “이혼증서” 한 장 써주는 것으로
자신이 결혼하고 싶은 또 다른 여자를 선택하는데 악용하였으며
이제는 "수치스러운 일"의 해석을 확대시켜
자신들이 원하는대로 편리하게 멋대로 해석하였고
이러한 악습이 예수님의 시대까지 내려왔던 것을 엿볼 수 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혼증서를 들먹이는 바리새인들에게
모세 율법이 허락한 이혼 증서를 설명하시면서]
이것은 너희의 완악함 때문에 필요악으로 허용된 것으로써
결혼의 창시자이신 하나님 편에서 볼 때는
남녀의 하나 됨이 깨지는 것이 됨으로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니"라고 설명하신다. [마19:3-12]

따라서 서로 하나 됨이 깨지게 만든 "음행"의 연고 외에
기타, 다른 이유로 아내를 버리면 그로 간음하게 함이며
또 이 버림받은 여자에게 장가 드는 자 역시
간음하게 되는 것이라고 하셨다.[마5:31-32]

하물며 이미 파혼당하여 다른 남자와 재혼한 여인을
그녀가 비록 사별했거나 다시 이혼을 당하였다 하여도
본 남편의 마음이 다시 마음이 변해 재결합하려고 하는 시도는
하나 됨이 강조되는 결혼의 신성을 유린하는 것이며
하나님 앞에 가증한 것이 되고 그 땅을 더럽히는 일이니
결혼 생활에서 이혼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신중히 하여야 할 것을 이 규례 속에 담고 있음을 본다.

2) 신혼의 행복을 지키라.[24:5]

결혼 생활과 관련된 규례에서 두 번째 주시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남녀의 결혼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시며
특히 한 남자에게 일생을 의탁하고 들어온
한 여성의 행복이 중도에 깨지지 않도록
얼마나 세심하게 배려해 주시는지를 보는데 그것은
결혼 후 1년 동안은 군대 징집도 하지 말게 하신 것이다

한 남성에게 국방의무보다 더 소중한 것으로써
자신이 맞이한 아내를 즐겁게 할지니라는 이 말씀은
아내에 대한 책무를 다하지 못한 나의 아픔도 보게 한다.

군에 있을 때 갓 결혼하여 군대로 징집되어 온 사병들을 보았는데
아내들이 병영 입구까지 따라왔다가 되돌아가는 모습에
마음이 아프기도 하였다.
나는 군을 제대하고 결혼 한 후 외항선에 승선하기 위해
한 달도 안 되어 일본으로 가게 되었는데 그 때 김해 공항에서
아내와 헤어졌던 그 순간은 평생에 잊지 못하는 아픔이기도 하다

결혼 후 일 년 동안은 군대 징집도 면제 하여 주며
한가하게 집에 있으면서 아내를 즐겁게 하라는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결혼과 가정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시며
약자인 여성의 입장에서 그녀의 행복을 염려하여 주시며
얼마나 세심하게 배려해 주시는지 마음 깊은 울림으로 마음에 새긴다.

적용하기

2. 가난한 자의 저당물[24:6. 10-13]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배려에서 세 번째 주시는 규례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아가는 가난한 자들에게
무엇을 꾸어주는 일이 생길 때
물론 신명기 법전에 따라 이자는 받지 않지만
본전을 잃지 않으려고 저당물을 잡으려 한다면
그 이웃이 스스로 저당물을 주게 하고
네가 야박하게 직접 취하지 말라 하시며

그리고 저당물 중에서도 생계와 생존에 직접 관련된
맷돌의 위짝 같은 것은 저당잡지 말라고 하시는데
이는 그 가난한 자의 생명 같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하신다.

더불어 가난한 자에게 겉옷 같은 저장물을 잡은 경우는
해가 지기 전에 반드시 돌려주라고 하시는데
이는 그 것이 밤에 덮고 자야 할 담요 같은 것으로써
이렇게 함으로 그가 너를 고마워하며 축복하게 되리니
하나님께서는 이런 사소하게 보이는 것들도
다 들여다보시며 이것을 너의 공의로움으로 여기신다고 하심이다.

한 마디로 가난한 자의 사정을 알아주는 사람 곧
가난한 자가 받은 은혜 때문에 고맙게 여기게 되는 사람이나
또 가난한 자가 어떤 사람에 대하여 축복 기도를 드리는 것이
얼마나 큰 효력이 있는 것인지를 여기서 배운다.

나는 주님의 부르심을 따라 선교 사역에 나서는 사람이 되어서
나의 생계와 생존을 하늘 양식을 바라며 살아가게 되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나에게 자그마한 선교후원을 보내는 분들을 위해
날마다 빠지지 않고 이름을 불러 축복 기도를 하고 있다.
그런데 오늘 주신 말씀에서 이런 기도가 주님 앞에 큰 효력이 있어
돕는 분들에게 어떤 모양으로든지 축복으로 임하게 된다고 하시니
더욱 힘써 기도하리라고 다짐하게 된다.

3. 유괴범에 대한 강력처벌 [24:7]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는 네 번째 규례는
사람을 유인하여 종으로 삼거나 인신매매 하는 사람은
강력처벌로써 죽이라고 하시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그 사회의 악을 제거하라고 하심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사람의 인권과 인격을 상품 취급하여
사람이 사람을 유괴하거나
사람 장사하는 이런 악행이 저질러진다면
그 사회는 급속히 타락할 것임으로 이렇게 명하심이다.

오늘 우리 사회에도 유괴되어 잃어버린 자녀를
애타게 찾는 부모들이 있고 수많은 전단지들도 보게 되는데
이런 일들을 남의 일 보듯 하지 말고 같은 관심과 마음으로
이런 사회 악들이 제거 되기를 위해서 힘써야 함을 배운다.

4. 나병에 대한 규례[24:8-9]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다양한 규례들을 주시는 가운데
나병 환자에 대한 규례를 주신 것은
이 병에 걸린 자들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있어야 함을 배운다

특별히 모세가 신명기 법전을 설파하면서 자기 누이이면서
하세롯에서 문둥병에 걸렸던 미리암의 이야기까지 들먹이면서까지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자신의 누이조차도 이 병의 안전을 위해
격리 조치하여야 했었다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나병에 대한 레위 제사장들의 판별과 지도를 잘 받으라고 함이다.

나병을 이전에 문둥병이라고 불렀고 한센시 병이라고도 하였는데
가족으로부터도 격리되고 버림당하게 되는 이런 사람들에 대해
그들을 외면하지 말고 그들이 다시 가정과 공동체로 복귀되도록
가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배려하라는 교훈을 받는다.

문둥병자 한 사람의 인권이나 인격도 소중이 여기시며
실제 이 명령을 주신 하나님께서 신약으로 들어와
사람의 아들로 찾아오신 예수님 안에서 그 자비의 손길을 보는데
그것은 산상수훈을 마치신후 산 아래로 내려와 처음 조우한
한 문둥병자의 간청을 들으시고
친히 손을 내밀어 그 몸을 대시며 낫게 하심에서 본다. [마8:1-4]

주님!
한 사람의 겉모습이
비록 문둥병자의 모습으로
추하게 일그러진 모습이라고 하여도
하나님의 형상으로써 그의 인격과 인권을 존중하며
주님의 자비를 따를 수 있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