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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로마서 *

로마서 2:1-11(2) 남을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라

by 朴 海 東 2020. 7. 23.

남을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라

로마서 2:1-11

 

바울은 예수를 만나고 회심하기 전에는
그 누구보다 더 유대인으로서 
선민 의식과 의인 의식이 강했던 사람이었다

아브라함의 혈통적 후손이라는 것과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수여 받은 
율법을 가진 백성이라는 것은
그의 영적 엘리트 의식을 한껏 고양시켰고
따라서 이방인들을 더럽게 보며 
깔보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러던 그가 예수를 만났을 때
그리고 자신이 이단으로 경멸했던 예수가
구약성경이 가리킨 바로 그 메시야로 오셔서
자기백성의 죄를 지고 저주의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의 아들이셨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그의 선민의식이나 의인의식같은 교만이
다 깨어지고 허물어졌으며
후에 그의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보내는
편지글에서 보는 것처럼
자신이 죄인 중에 죄인이며 괴수라는
고백으로까지 내려간 것을 보게된다[딤전1:15]

그는 회심한 후 이전의 자신처럼
교만한 선민의식과 의인의식에 잡혀사는
자신의 동족 유대인들의 헛된 자만이 깨지고 
자신들도 이방인들과 다를바 없는
죄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에서
구원의 길이 열린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오늘의 말씀(로마서 2장)에 나타나는 
그의 예리하고 날카로운 펜 끝은 
자신의 동족 유대인들을 향하고 있다

앞선 말씀 1:18절 이하에서는
인간 타락의 극치인 동성애를 필두로 해서
부패한 인간의 마음에서 쏟아져 나오는
20가지 이상의 죄악을 열거하였다면
오늘의 말씀은 자신의 동족 유대인들 역시 
인간 본성에 있어서 조금도 다를 바 없으며
거기에 세 가지를 더 추가하여
자신도 같은 죄인이면서 남을 판단하는 것
그리고 자신은 회개할 것이 없는
의인인척하며 고집과 회개하지 않는
완악한 마음을 통렬하게 지적하고 있다[1:1-5]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나도 예수 오래 믿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내가 쉽게 빠질 수 있는 약점과
함정이 무엇인지 보게 되는데
그것은 내가 남은 정죄하고 판단하면서
나도 같은 죄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도사 시절 우리교회 목사님은 
청교도적 경건주의가 강해서 그랬는지
거의 매 설교시간 마다 죄를 지적하는
울법적 설교로 일관 하셨고
그가 사자후처럼 불같이 토하는 설교에
주변 교회 성도들이 우리교회로 적을 옮겨올 만큼
교세의 부흥도 크게 이루신 분이었다

그러나 시작보다 과정과 결과가 중요하다고
아직 한창 더 일하실 나이인 오십대에
교회 안에서 칠 계명을 범한 죄가 드러나서
당신이 개척한 교회를 떠나셔야했는데
평소 설교가 죄를 지적하는 율법적 설교여서 그랬는지
자신을 용납하지 못하고 
시름 시름 앓으시다 세상을 떠나셨다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자리에 있는 것이나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자리에 서는 자리에
세움을 받는 사람이 특별히 조심할  것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되는데
바울의 지적처럼  나도 같은 죄인이며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나도 동일하게 타락될 수 밖에 없는
연약한 죄인인 것을 깨닫는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의 은혜로 부드러운 맘이될 때
다른 사람의 죄에 대해 즉흥적 판단으로 정죄하기보다
그렇게 죄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약함을
이해하고 동정하며 함께 아파하면서 
주의 말씀으로 사랑의 권도를 할 수 있을 때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음을 본다

지금까지 오래 신앙생활을 하며 살아오면서
내가 죄에 빠지게된 때를 돌이켜보면
마음이 마른 땅같이 메말라져서 
내 영혼에 주님의 은혜가 절실히 필요한 때에도
기도하지 않고 마음이 교만하여 있을 때
내가 스스로 시험에 드는 길로 가게 된 것을 본다. 

이제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바울이 자신의 동족 유대인들을 향하여
통렬하게 지적하는 선민의식(영적 엘리트 의식)이나
의인 의식이 오래 묵은 교인인 나에게도 있다는 것과

주의 말씀을 많이 알고 익숙한 나머지
말씀을 들을 때 나 자신에게 적용을 하지 않으려하며
고집과 회개하지 않는 마음이 있음을 인정하면서
말씀 앞에 두손 들고 항복하는 자세로 엎드려
이 아침 주님의 자비와 고쳐주심을 간절히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