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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로마서 *

로마서 4:9-17(2) 복음의 세계화를 위하여 넘어서야 할 장벽들

by 朴 海 東 2020. 7. 30.

복음의 세계화를 위하여 넘어서야 할 장벽들

로마서 4:9-17

 

금년은 장마 비가 오래도 내리는 것 같다
남부지방은 물폭탄을 맞아서 도로와 저지대 집들까지 침수되고
농작물까지도 큰 피해가 있으리라고 하는데 
칠월을 마감하는 오늘 내일 사이로 장마전선이 물러가면 좋겠다.

우기철이 오래 가면서 계속 비가 내리니 
아침 묵상의 시간을 공원에 가서 가지는 것이 어려워져서 
다시 우리집 거실에 만들어 놓은 작은 공간으로 돌아왔다

오늘의 본문을 읽으면서 
첫구절에서 부터 나오는 "복"이 눈에 들어온다.
이 복은 무슨 복인가
일한 것이 없이 [자신의 공덕을 쌓은 것도 없이]
하나님께 의로 여기심을 받는 사람들 
곧 불법의 사함을 받고 죄가 가리움을 받으며
주께서 그 죄를 인정하지 아니하실 사람들의 복인데 
그들이  "이신칭의" 곧 하나님의 의[선하심]을 믿고
의지함으로 의를 얻게 되는 축복에 이르는 것을 말함이다.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문제가 죄와 죽음의 문제인데
"이신칭의"의 복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한 인생이 되었으니
이보다 더 큰 복이 어디에 있겠는가 

그 누구도, 그 무엇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죄를
자기 아들을 화목제물로 희생하신
하나님의 선하심[착하심] 곧 하나님의 의를 믿고 
의지하는 자들에게 죄용서와 평안을 주셨으니
세상에 이보다 더 큰 축복이 어디에 있겠는가(?)

그런데 이 글의 저자 바울은 성령의 감동 가운데 
이 복이 할례를 받는 유대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할례를 받지 아니하였어도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의 말씀[약속]을 믿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동일하게 베풀어지는 축복인 것을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의를 얻은 것이 할례 시가 아니라
무할례 시에 된 것임을 밝힘으로써 이 진리를 입증한다

"그런즉 이 "복"이 
할례자에게냐 혹은 무할례자에게도냐 .......
그가 할례의 표를 받은 것은 무할례 시에 
믿음으로 된 의를 인친 것이니 
이는 무할례자로서 믿는 모든 자의 조상이 되어 
그들도 의로 여기심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4:9-11] -아멘-

오늘의 말씀을 곰곰히 묵상해보면서 바울의 가슴 속에 있는
온 열방과 민족을 향한 복음의 세계화를 엿보게 된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자신들만의 하나님으로 제한하였으며
이방인 [타 민족들]에 대해서 극렬한 배타주의 자들 이었는데
바울은 1.2.3차 세계 선교여행을 통하여 유대인 뿐 아니라 
이방인 가운데도 풍성하게 나타나는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보고
종족주의를 초월한 "이신칭의"의 복음을 더욱 확신하게 되었으며 

이제 유대인과 이방인이 함께 섞여있는 로마 교회를 향하여 보내는 
이 편지를 통해, 그리고 오고 오는 모든 시대의 교회들에게까지도 
남겨주는 교훈으로 유대인과 이방인,
그리고 할례자들과 무할례자들 사이의 무서운 장벽으로 상징된  
종족주의/우월주의 /배타주의를 여지 없이 깨트리고 있음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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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마음 깊은 교훈으로 받게되는 것은
바울이 그 무서운 유대인들의 배타주의적 장벽을 허물면서까지 
자신의 가슴에 품었던 복음의 세계화를 펼쳐 보이는 것처럼 
나도 새 같이 작은 가슴을 열고 지구라도  품고 기도하며 
아직 이 복을 알지 못해서 사망의 그늘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향해 
선입견 없이 이 복을 가지고 나아가야 할 것을 마음에 새기게 된다. 

특별히 지형적으로 우리에게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 
영적으로 가장 멀리 있는 것처럼 되어 있는 
북한의 복음화를 위해서
우리 남한의 교회가 열린 마음이 되어 
이 복을 나누어야 한다는 것이 마음 깊은 도전으로 닿아진다

기도할 때 마다 나의 영혼에 감지되는 것은 
우리 남한의 교회들이 반공 이데오르기 틀에 갇혀있어서 
북한 사람들을 향하여 열려있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아직 복음의 공식적인 문을 열어주지 못하시고
우리의 평화 통일의 길도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일찍이 주님께서 모든 민족과 열방을 향하여 가라! 하신 
이 지상 명령과 복음의 세계화를 위해
특별히 유대인들에게 원수같이 되었던 사마리아를 넘어
땅끝까지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신 
이 뜻 깊은 유훈의 말씀을 유념하며 
종족이나 이념이나 사상같은 배타주의적 장벽을 허물고
과감하게 그리고 힘차게 나가야 할 것을 마음에 새기며 
흡수 통일이 아닌 복음으로 이루는 평화 통일을 위하여
북한을 품는 기도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을 마음 깊이 받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