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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예레미야

예레미야 48:1-25(2) 여호와의 일을 게을리하는 자

by 朴 海 東 2020. 10. 14.

여호와의 일을 게을리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요

예레미야 48:1-25

1. 내가 부러워했던 사람들에 대한 생각 바꾸기[48:1-9] 

예례미야 선지자를 통하여 주시는 열방에 대한 심판경고로써
애굽과 블레셋에 이어 세 번째 나라 모압에 대한 심판경고이다.

모압은 그 지리적인 위치 때문에 오랫동안 하나님이 허락하신 
일반(자연)은총의 부요와 안정을 풍부히 누리면서도
자신들의 바로 옆에 있는 
이스라엘의 여호와 하나님을 몰라보고 섬기지 않으며  
도리어 헛된 神 그모스(풍요와 전쟁의 신)을 섬겼는데 
하나님께서는 마치 오래 묵은 좋은 술 그릇을 기울여 비우시고 
술병을 깨트리듯이 모압이 누린 복의 그릇을 깨트릴 것을 예고하신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마음 깊이 닿아지는 교훈은  
하나님 없이도 잘 살고 잘 나가는 사람들에 대해서
부러워하는 마음을 갖지 말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성령이 일깨우신다.
시골 잔칫날을 위해 돼지에게 마음껏 먹이고 살찌우는 것처럼
임박한 심판 날을 앞두고 그들의 운명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풍요와 안정을 누렸던 “모압”이라는 나라가 
바벨론을 통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나라가 없어지고
지도에서 지워지게 되는 것을 보면서 
세상의 부요함이나 안정도 하나님의 정하신 때가 있음을 본다
[실제 이 백성들은 바벨론 침공으로 포로로 잡혀가고
남은 사람들은 아라비아 북부에 산재한 
아말렉이나 기타 아랍족들 속으로 흡수되었다]

그래서 오늘의 말씀은 나에게 하나님 없이 살면서도 
잘되고 잘사는 사람들에 대해서
그것들은 하나님이 정하신 날까지 제한된 한시적이며 
임박한 심판의 날이 있음을 알려야 할 
전도와 선교적 사명을 불러일으켜준다.

그들이 헛된 神을 버리고 
모든 불의한 것들을 공평과 정의로 심판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께 돌아와 
오직 그를 예배하며 섬기는 자들이 되게 하라는 말씀의 도전을 받는다

 

 

2. 여호와의 일을 게을리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요 [48:10]

이 말씀의 1차 적인 적용은 당시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가 되어 
모압 땅으로 진격해 들어가는 바벨론 군사들이 
심판의 칼을 맹렬하게 휘둘러야 한다는 은유적 표현이다

그들이 모압이 진멸되도록까지 하나님의 심판 집행을 위한 
칼을 휘둘러야 했고 또 이들이 이렇게 심판의 도구가 되도록
하나님께서 바벨론의 군사력을 강하게 하셨고 국력도 주셨다
그런데 만일 이들이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로 세워진 
자신들의 임무를 게을리 한다면 저주를 받으리라는 것이다.

어떤 목사님들은 이 말씀의 문맥이 주는 의미는 빼버리고 
한 구절만 가지고 잘못 곡해하여
성도들에게 교회 일에 열심을 내게 하는데 인용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적용하는 것은 너무 오버(Over) 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다른 일은 몰라도 사람을 구원하는 전도와 말씀 사역은
이 구절의 말씀이 역으로 적용될 수 있다고도 생각이 드는데 
하나님의 심판 집행을 위한 일에 이렇게 열심을 내지 않으면
저주를 받으리라고 말씀하셨다면  
하물며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위한 전도와 말씀 사역에 
게으름을 피우는 것 역시 동일한 저주가 있으며 
더 큰 책임이 있으리라고 생각되는데 
내가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 것은 복음 전도에 대한 
사도 바울의 고백적 어록이 생각나기 때문이다[고전9:16]

사도행전과 서신서에 나타난 바울의 전도와 선교 정신 속에는 
이러한 사상이 깊이 내재 되어 있었음을 엿보게 된다.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임이라[고전9:16]
그런즉 내 상이 무엇이냐 
복음을 전할 때에 값없이 전하고 복음으로 인하여 
내게 있는 권을 쓰지 않는 것이라[고전9:18] -Paul-

코로나 팬더믹으로 선교지로 가는 길이 막혀있는 요즘
시간만 죽이고 앉아 있는 것 같아서
어제는 자전거를 타고 한강 변을 달려 
내가 최근에 새로운 기도처로 정한 
한강 하류 강변 둑에 앉아 기도하였다. 

주님!
내게도 이곳에서 
주님의 일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십시오 
내가 언제까지 이렇게 지내고 있겠습니까 
간절히 기도하는 내 마음 가운데 주님이 말씀하셨다.

”이미 모든 은혜가 주어졌는데 
무엇을 달라고 요청하기보다  
주께 기쁘시게 할 일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보고 [엡5:10]
믿음으로 그 일을 추진해 나갈 때 
주님께서 함께하시며 영광 받지 않으시겠느냐....(중략)

코로나 팬더믹으로 일상이 무너지고 
교회의 정상적인 예배나 활동도 제한되고 있으며
우리 한국 사회에서 교회의 위상이 심히 추락 된
근래의 일들을 생각하면 전도의 문이 막힌 것 같지만
그러나 영혼을 살리는 전도와 말씀 사역은 
모든 시대를 뛰어넘어 
그리고 모든 상황을 뛰어넘어 게으르지 않고
항상 힘써야 할 주의 일인 것을 
오늘 주신 말씀에 비추어 마음 깊이 받아 드린다. 

“하나님 앞과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의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던지 못 얻던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딤후 4:1-2]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