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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데살로니가후서*

데살로니가후서 2:13-3:5(2) 구원의 서정에서 "선택"의 은혜

by 朴 海 東 2020. 11. 15.

구원의 서정에서 "선택"의 은혜

데살로니가후서 2:13-3:5

 

요즘 며칠 저무는 가을의 쌀쌀한 날씨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서 쉽게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이불도 개지 않은 방 안에서 묵상의 시간을 가졌는데
오늘 새벽은 모처럼 들판의 묵상을 위하여 
자전거를 타고 한강변을 달려 아라 뱃길 쪽으로 나갔다

이제는 들판에 아름다웠던 국화 꽃이며 코스모스도 지고
크게 자란 억새 풀들이 숲을 이룬 오솔길을 따라 달려가는데 
숲을 다 빠져나와 큰 도로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자전거 페달이 떨어져 나갔다 
평소 오르막을 오를 때마다 너무 힘을 주어 밟아서 그랬는지
볼트 넛트가 점점 헐거워지다가 마침내 빠진 것 같다. 

다시 끼어 넣고 페달을 밟아보았지만 계속 떨어져 나가서 
부득이 들판의 묵상을 향하여 달리던 길을 되돌려 
자전거를 끌고 가던 길을 되돌아가게 되었는데 
그래도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가 나지 않았고 
다행히 이만한 것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전거를 끌고 갔다. 

차가운 새벽 길에 억새 풀 사이길로 
30분 이상 걸리는 거리를 끌고 오면서
오늘은 들판의 묵상이 아니라 걸어가면서 하는 묵상이 되었다. 

자전거를 올라타지 못하고 끌고 가면서 
나의 생각은 자전거 타기에 담긴 영적 원리로 이어졌다. 
자전거에 두 페달이 있고, 두 바퀴가 있는 것처럼
나의 신앙생활에서도 성령님과 내가 동일한 보조를 맞추어
함께 할 때 신나게 달려갈 수 있음이 생각났다

물론 자전거에 타고 가는 사람은 나 자신이고 
나의 의지적 행동으로 페달을 밟아 달려가는 것같지만  
두 페달과 두 바퀴의 원리처럼 
나로 하여금 달려가게 하시는 
성령님과 함께하지 않는 신앙생활은
자전거를 타지 못하고 끌고 가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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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말씀에서 바른 종말론에 대해 잘 설명해준 바울은 
오늘의 말씀을 시작하면서 하나님 없이 살아가던
데살로니가 이방인들이 복음을 듣고 예수를 믿어
하나님께 돌아온 것을 너무 귀하게 생각하면서 
그들이 받은 구원의 서정이 어떤 것인지로부터 시작하는데 
구원의 시작에서부터 완성까지 성령님의 역사를 보게 된다.

"주께서 사랑하시는 형제들아!
우리가 항상 너희에 관하여 하나님께 감사할 것은
하나님이 처음부처 너희를 선택하사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과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게 하심이니 
이를 위하여 우리의 복음으로 너희를 부르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얻게 하려 하심이다[2:13-14]

보통 개혁주의 교회가 신앙의 신조로 믿는 구원의 서정을 보면 
①소명(calling)  ②중생(regeneration) 
③회심(conversion) ④신앙(faith)⑤칭의(justification) 
⑥입양(adoption) ⑦성화(sanctfication)
⑧견인(perseverace) ⑨영화(glorification) 인데 

바울은 이방인으로 살았던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사역을 축약하여 다섯 가지로 말하고 있다
1) 하나님의 선택하심(2:13)
2)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
3)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게 하심
4)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에 참여케 하심

이와같은 구원의 서정은 
누군가가 전해주는 복음으로 나를 불러주셨을 때
성령의 역사가 함께하여 
중생/회심/믿음/칭의/입양이 동시적으로 일어나고
성령의 계속적인 역사를 통해 나를 성화시키시며
마침내 그리스도의 영광에 들어가게 하심을 배우게 된다

바울은 하나님이 없는 신전문화(귀신문화) 
곧 헬라사상에 젖어 귀신에 매여 살던 
데살로니가 이방인들 중에서 
바울이 전한 복음을 듣고 하나님께 돌아온 사람들이 
너무 귀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며 
이 구원의 서정을 가르쳐 주는데 여기서  하나님의 선택하심에 
구원의 서정에서 이어지는 모든 것들이 연결되어 있음을 본다

나 같은 죄인을 이미 선택하여 주심으로 
주님의 때와 시간에 나를 불러주셨고(소명)
허물과 죄로 죽었던 나를 살리시고(중생)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거룩하게 하시고(칭의)
그리스도의 영광에 참여하는 자의 길로 이끌어 가시며(성화)
마침내 그리스도의 영광에 이르게 하심이니(영화)

이러한 은혜와 깨달음과 영광은 아무나의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선택하심을 따라서 되는 것임을 생각할 때 
나같은 죄인을 택하여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모든 은공을 돌리고 감사 찬송 드리게된다.

 

더불어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이 예수 믿는 것 때문에 
환난과 핍박을 받는 것처럼 자신들은 복음을 전하는 것 때문에 
악한 사람들에게서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런 부당하고 악한 자들에게서 건져주시기를 기도 부탁 하면서
한 편 이런 일이 생기는 이유는 
믿음은 모든 사람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한다.[3:2]

그렇다 금보다 귀한 믿음은 아무나의 것이 아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택하심을 받은 성도들이라야
예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이 
나같은 죄인의 구원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하신 일인 것을 믿을 수 있게 되고 
그리스도와 복음을 핍박하는 자들이 아니라 
도리어 핍박을 받는 자의 자리에 서게 되는 것이니
이 또한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다. 

젊은 시절 배를 타고 다닐 때 배에서 선상예배를 인도했는데
그 배에 요리사로 승선한 한 형제가 가끔 신앙에 관심을 보이기에 
김** 형제님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사람이라고 하였더니 
그 말이 그 형제의 가슴에 섬광처럼 역사가 되었는지 
그는 즉시로 예배의 자리에 나왔고 함께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는 배에서 나를 볼 때 마다 하나님께서 나를 선택하셨다는 것을
항상 감격해하며 감사한 마음을 표시했는데
후에 하선하여 오랜 세월이 지나 만났을 때도 
그때 일을 이야기하면서 하나님의 “선택”하심에 대한 믿음이 
자신의 신앙생활을 이끌어가는 동력이 되고 있음을 이야기 하였다

이제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나는 다시 한 번
성도의 구원의 서정에 맨 처음에 전제되는 “하나님의 선택”이
나의 신앙의 여정에서 모든 것을 지배하고 좌우하며
절망과 역경 중에서도 승리하게 하는 은혜인 것을 마음 깊이 새긴다.

 

 

주님!
내가 살아가는 험한 인생길에서 
내 문제가 아무리 크게 보여도 
나를 선택하여 주시고
성령으로 이끄시는 
주님의 은혜보다 크지 않으니 
주님! 
항상 감사합니다 
범사에 감사합니다 
주님 영광 받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