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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누가복음 *

누가복음 2:1-14 강보에 싸서 구유에 뉘인 아기

by 朴 海 東 2020. 12. 29.

강보에 싸서 구유에 뉘인 아기

누가복음 2:1-14

 

Mery Christmas! 성탄절 아침입니다.

인간과 우주의 창조자이신 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시고 아기 예수로 찾아오신 이 뜻 깊은 날,
이 복음서의 저자 누가는 이 날에 담겨있는
어떤 특별했던 일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습니다.
(누가는 당시에 생존해 있던 마리아 뿐 아니라
예수 탄생의 날 베들레헴 들녘에서 이 소식을 접한
목자들 중에 어떤 사람들을 만나 자세히 알아본
일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습니다.- 눅1:3 )

1. 그 때가 로마 황제 가이사 아구스도 때이며
2. 그가 내린 행정명령에 따라 제국 천하에서
자신들의 본거지로 가서 호적하게 된 때이고

3. 이 호적령에 따라 예수의 법정적 부친이 되는 요셉은
본래 왕손으로서 자기 조상 다윗의 고향인
베들레헴으로 올라갔으며
이 때 임신 중인 마리아도 함께 데리고 갔는데

4. 거기 있을 그 때에 해산할 날이 찼지만
들어가 몸을 풀만한 숙소가 없어서
그나마 주인의 배려로 가축의 우릿간이라도 들어가
맏아들(예수)를 낳아 강보로 싸서 여물통에 뉘인 것입니다.

강보에 싸여 구유(여물통)에 뉘인 아기!
이것이 그날 밤 베들레헴 들녘에서 양을 지키던 목자들이
자신들에게 영광의 빛 가운데 나타난 주의 사자가
전해 준 아기 예수 탄생을 알아보는 식별이 되었습니다.

5. 그 밤 세상은 자신들의 구주가 탄생한 것도 모르고
깊이 잠들었어도 하늘의 빛난 별들이 내려 보는 가운데
홀연히 나타난 허다한 천군 천사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며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했습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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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기사와 관련하여 많은 묵상의 소재들이 떠오르지만
이 성탄절 아침 주님께서 내 마음에 주시는 특별한 감동
두 가지를 기록으로 남깁니다.

1. 역사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

아기 예수 탄생과 관련하여
그 때가 로마 황제 가이사 아구스도 시대라고 밝히는 것은
예수님의 이야기는 어떤 신화 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여기 인간 세상 역사 안에 실제 있었던 사건이며 이야기로써
예수님은 가이사 아구스도(옥타니아누스) 시대에 탄생하시어
우리처럼 역사적 인물로 사신 것을 강조 합니다.

그가 역사적 인물이셨기에 그로 인하여 역사의 연대를 구분하는
BC(그리스도 이전 시대)와 AD( 그리스도 이후의 시대)가 생겨서
세상은 그의 탄생의 날을 기점으로 년대의 통일성을 삼고 있습니다

그 때는 로마 제국의 패권다툼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두 사람
곧 옥타비아누스와 안토니우스가 분할 정치를 하고 있었는데
또 다른 실력자 안토니우스가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와
사랑에 빠져 정사를 그르치고 있을 때 옥타비아누스의 군대가
안토니우스 군대를 악티움 해전에서 격파하고
제국의 1인자로 올라서면서 로마 원로원은 그에게
가이사(신성한 자)라는 칭호를 바치게 됩니다

그는 자신이 통일한 제국의 안정과 질서를 위해 행정명령으로
호적 령을 내리게 되는바 이러한 호적 명령과 맞물려서
요셉과 마리아도 베들레헴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기실 이렇게 맞물려 돌아가는 이면에는 일찍이 하나님께서
선지자 미가를 통해 아기 예수의 탄생지가
베들레헴이 되리라는 예언을 응하게 하려 하신 것입니다[미5:2]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고을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나오리니
그의 근본은 태초에 상고에 니라[미5:2]

예수님의 탄생지와 관련하여 주신 예언이 응하게 하시려고
로마 황제 가이사 아구스도의 마음을 움직이신 하나님은
오늘도 동일하게 역사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를 중심으로
이 세상의 역사를 이끌어 가시는 분이신 것을 배우게 합니다.

적용하기

2.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인 아기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가장 마음 깊이 닿아지는 것은
마리아가 몸을 풀기 위해 들어갈 숙소가 없어
가축의 우릿간에라도 들어가 아기 예수를 낳게 되고
강보(포대기)로 싸서 구유(여물통)에 뉘였다는 것입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시는데
왕궁은 고사하고 일반 여관도 아닌
가축의 우릿간에서 태어나게 하시는 데에는
인자 같은 이가 짐승의 나라에 오심을 예고한
다니엘 7장의 말씀을 응하게 하심인데[단7:13]
그가 비록 사람의 형상을 입고 사람의 아들로 태어나셨어도
그의 존귀함은 마치 짐승들 속의 사람의 존귀로
표현한 것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아기 예수 탄생하신 그 밤
그 영광스런 탄생을 지켜 본 최초의 목격자들은
요셉과 마리아 그리고 그 우릿간에 있던 나귀나 양들이며
잠시 후에 천사의 말을 듣고 찾아온 목자들입니다.

베들레헴 들녘에서 천사의 전하는 말을 듣고
베들레헴 동리로 들어간 목자들은
그 밤에 아기를 낳은 집이 어떤 집인지 찾아야 했고
또 태어난 아기를 찾을지라도 식별에 어려웠을 텐데
다행히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인 아기라 하였으니
그나마 어렵지 않게 찾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강보로 싸서 구유(여물통)에 뉘인 아기!

아기 예수를 찾는 식별로 천사가 가르쳐준
이 초라하고 불쌍하게 보이는 이 식별의 표시는
오늘 내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내가 어떻게 주님을 만날 수 있는지 상징성을 담고 있는데
그것은 지극히 작은 자(형제) 하나에게 하는 것이[마25:40]
곧 나를 대하는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과 맥이 닿아집니다.

2020년 성탄을 맞아
이 성탄의 주인공이신 예수님을 만나기 위하여
우리 사회의 비천하고 어려운 약자들
그 중에서도 더욱 특별히 주님의 제자가 된 것 때문에
이 세상에서 낮고 천한 자리에 처하신 분들
곧 비천한 자리에서 주님을 섬기는 분들(형제들)을 위함이
곧 주님을 찾는 것이고 주님을 섬김이라는 것을
이 성탄의 아침 마음 깊이 새기는 교훈으로 받아 드립니다.

더불어 예수님이 가축의 우릿간에서 태어나신 상징성은
우릿간처럼 더럽고 추한 죄인의 마음이라도
누구든지 마음을 열기만 한다면 주님은 마다하지 않으시고
들어오실 수 있는 분이신 것을 드러내시는데
우릿간의 여물통에 뉘이신 아기 예수의 모습은
이 성탄에 주시는 최고의 선물로써 복음의 매시지가 됩니다.

주 예수님!
우릿간 보다 더 추하고 더러운
이 죄인에게 찾아오셨으며
구유(여물통)보다 더 비천한
이 죄인의 마음에 뉘이신바 되신
이 놀라운 은총을 감사드립니다
나의 평생에 주님의 은총을 잊지 않으며
내 마음을 다 바쳐 섬길 수 있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