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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요한1서

요한일서 4:1-12(2) 바른 영분별을 위하여

by 朴 海 東 2021. 1. 6.

바른 영분별을 위하여

요한일서 4:1-12

 

오늘의 말씀 12구절 가운데 여섯 구절은 영 분별에 대해 
나머지 여섯 구절은 사랑의 동기와 실천에 대해 말씀하신다.

[하나님께 속한 것을 아는 바른 영 분별을 위하여]
1.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닌 귀로 듣는 것을 통하여 확인함[4:4-6]  

사랑하는 자들아 모든 영마다 다 믿지말고 
그 영들이 하나님께 속한 것인지 분별하라.
(왜냐하면 미혹의 영을 가진) 
많은 거짓 선지자들이 세상에 나왔음이라[4:1]

최근 신년이 되어 동네 약국에서 달력을 하나 받아왔는데
매 달 마다 손 없는 날이 붉은색으로 표시되어 있어서
왠지 걸어 놓기가 좀 꺼림직하였지만 무시하고 걸어두었다. 

우리 민간 신앙에서는 이런 "손 없는 날"의 "손"은 
귀신 손님(악한 영)이 나와 동서남북 활동하지 않는 날이라는데 
특이한 것은 매 달 마다 이런 날은 여섯 번밖에 없어서 
손 없는 날이라 하여 이런 날에 이사하는 집들이 몰리게 됨으로
이삿짐 센터들이 매우 힘든 날이 되기도 하는바  
많은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이런 영들에게 사로잡힌 것을 본다 

그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은 집을 지을 때나 수리하고자 할 때
혹은 새로 사업을 시작할 때 개업을 하기 전에 
돼지머리를 올려놓고 고사를 지내기도 하는데
이런 민간신앙(미신)의 배후에는 우리 인간 세상의 텃세처럼
귀신의 세계에서도 고사 지내는 그곳에 터를 잡고 사는  
터줏대감 귀신(악령)에게 해코지하지 말고 
잘 봐달라고 하는 마음이 담겨있는 의식이라고 하니 
많은사람들이 21세기 문명과학 시대를 산다고 하면서도 
구닥다리 민간 신앙/귀신숭배에 사로잡혀 살고있는 것을 본다

그런데 이런 민간 신앙이 기독교에 잘못 접목되어서 
신앙생활을 귀신론 중심으로 하는 교회나 신도들도 보았다. 

내가 사는 집에서 가까운 우리 동네에 **교회가 있는데 
나도 처음에는 이 교회가 추구하는 신앙의 색깔을 잘 몰라서
몇 번 예배에 참석하기도 하였는데 
최근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이 교회가 김기동씨의 베뢰아와 유사한
귀신론 중심의 교회를 이끌어 가는 것을 알게 되고 발길을 끊었다.

이 교회 목사님은 특별한 영 분별의 은사가 있어서 
교회에 찾아온 신도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하면
그 신도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리고 인체의 내부 어느 곳에 
악한 영이 달라붙어 있는지를 본다고 하며
영적 진단을 받으러 오는 분들에게 실제로 영적 진단서로써 
인체의 어느 부분에 악령이 붙어있는지 곳곳의 그림까지 그려주며
이 악한 영(귀신)들을 추방시켜 준다고 하는데 
타 교인은 100만원 그리고 자교회 등록교인은 50만원으로
가격 책정까지 되어 있는 것을 보았고
또 집 곳곳에 붙어있는 악한  영들을 추방해 주기 위해 
출장 축사까지 나간다는 기사를 보았다.
(보통 이것을 "하우스 크리닝" 이라 부른다)

나는 귀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자도 아니며
귀신 추방을 위한 능력을 기도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귀신론 중심의 목회를 하게 되면
대개 사람들의 심리는 영적인 문제에 심약하여서
모든 것을 귀신에게 연결시키게 되는데 
과연 이것이 성도들을 균형잡힌 신앙으로 세워주는
건강한 목회이며 주님께서 원하시는 목회의 방법인지 의문이다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지상 사역을 보면
선포(Proclaim) -가르침(Teaching)-치유(Healing)와 같은
3중 사역으로써 귀신 추방은 치유 사역 중의 한 부분 이었다.  

오늘의 묵상 서두를 이런 글로 시작하는 것은 
오늘의 말씀이 가르쳐주는 바른 영 분별이라는 것이 
눈으로 보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화자의 입에서 나오는 말에 대하여 
내가 내 귀로 무엇을 듣는가로 
분별의 척도를 가르쳐 주기 때문인데[3:5-6]
이는 사람이 그 마음에 가득한 것을 
그의 입을 통해서 말하게 되기 때문이다.[눅6:45]

눈으로 봄으로써 초인 적이 되어 분별하려고 하는 것은
뱀이 여자(하와)에게 접근하여 네가 이것(선악과)를 먹는 날에는
네 눈이 밝아져서 하나님같이 되리라고 하는 유혹을 
오늘 우리 시대에도 신비주의 추구자들에게
속삭이며 함정의 덫으로 놓고 있는 것이 아닐까(?)

성경의 계시를 완성한 선지자들과 사도들의 시대가 지난 지금도 
눈으로 봄으로써 믿고자 하고
눈으로 봄으로써 분별하고자 하는 것은 참 신앙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 앞선 시대의 사도들의 글에서도 보게 된다.[히11:1-6.롬8:24-25]

참으로 거듭나서 하나님의 영[성령]이 내주하는 사람은
다른 영으로 말하는 사람에 대해 이질감을 느끼게 되고 
영적 코드가 맞지 않아서라도 거절하게 되는 것을 가르쳐 주며
무엇보다 악한 영들의 특기인 말의 위협으로 
심리적 공포심을  유발할 때에도 결코 두려워 할 것이 없으니 
주님께서 사랑의 사도 요한을 통해 주신 말씀처럼

"자녀들아 너희는 하나님께 속하였고 
또 그들을 이기었나니
이는 너희 안에 계신 이가 
세상에 있는 자보다 크심이라[4:4]

 

[하나님께 속한 것을 아는 바른 영 분별을 위하여]
2.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오신 것으로 시인하는 것으로 확인함[4:2-3]   

바른 영 분별은 눈으로 보는 것으로가 아니라
나의 귀로 듣는 말을 분별하는 것이라면
그렇다면 또 이 분별의 척도는 무엇으로 하여야 하는가?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했는지 시험하라 했으니
여기서 시험(Test)하는 것이란 내 귀로 듣는 말을
성경의 권위에 비추어보고 평가하라는 것이다[4:1]

이런 의미에서 이어지는 말씀은 한 가지 예를 들고 있는데
예수께서 육체로 오신 것(성육신 강림)을 시인하는 영 마다 
하나님께 속했고, 예수를 시인하지 않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며 이것은 적그리스도의 영이라고 한다.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에 대한 호칭에서 
"그리스도 예수"가 예수님의 신성을 강조하는 호칭이라면
"예수 그리스도"는 예수님의 인성을 강조하는 호칭이고 
특별히 "나사렛 예수"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그가 성부 하나님과 똑같은 본질을 가진 성자 하나님 이시지만
육체를 입고 이 세상에 오셔서 갈릴리 나사렛 마을에서 사셨던
나사렛 사람으로서 역사적 인물이 되셨던 인성을 강조한다.

귀신을 추방하거나 병든 자를 위한 치유에서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그만큼 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 [행3:6]

사도 요한이 이 편지를 쓸 당시 거짓 예언자들도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의 구원자가 되심을 믿었다
그러나 그들은 신적 그리스도와 
나사렛 예수(인간 예수)의 연관성을 부정했는데 

이렇게 주장하는 당시 도세티즘 신봉자들은 
모든 물질은 본질적으로 악하다고 가르치는 
영지주의(그노시스)와 혼합사상으로써 
예수 그리스도가 실제의 사람이 아니라 
단지 사람처럼 보였다는 가현설을 주장하였다 

이처럼 같은 예수를 믿는 것 같으나 실상은 다른 예수를 전하는 
이런 거짓 선지자(선생)들은 적그리스의 영으로서
오늘 우리시대에도 또 다른 모습으로 등장함으로 바른 분별이 필요하다. 

주님! 
양의 탈을 쓴 이리처럼 거짓 영을 가졌으면서
주님의 이름으로 찾아오는
거짓 선지자(선생/목사)들을 잘 분별하여 물리치게 하소서. --------------

 

[하나님께 속한 것을 아는 바른 영 분별을 위하여]
3. 그들은 서로 사랑하는가?[4: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