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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마태복음 *

마태복음 5:17-26(2)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를 위하여

by 朴 海 東 2021. 1. 21.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를 위하여

마태복음 5:17-26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은 세례요한이 잡혀 들어갔을 때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좋아하였다 
자신들의 위선을 드러내는 그의 책망적인 외침에 
그들은 자존심이 상했던 것이고 허위로 가장된 
자신들의 위선이 드러날까 두려워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세례요한이 그들 앞에서 사라지자
이번에는 더 큰 위험 세력으로 예수를 만나게 된다. 
따라서 그들이 취할 수있는 방법은
후에 유대인들이 바울에게 써먹었던 방법처럼
율법의 파괴자로 몰아가기를 원했고
이렇게 사회 여론을 조작하여 죽음으로 몰고 갈 심산이었다

예수님은 그들의 고약한 심리의 본질을 꿰뚫어 보시며
이렇게 말씀 하신다.(5:17-18)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도리어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여기서 예수님은 당대의 종교 지도자들이 가진 성경관
곧 율법과 선지자의 글에 대하여 
얼마나 높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이셨는데 
심지어 히브리 원전으로 써 있는 
이 말씀들의 일 점 일 획까지도 
마땅히 보존되어야 할 것을  천명한 것이니
이는 곧 영어로 말하면 "i"자의 "l " 위에 붙어있는 
점( .) 하나 까지도 보존 가치를 인정하신 셈이어서 
당대의 서기관이나 바리새인들의 성경관보다 더
철저한 존중심을 보여주신 것이다 

그러나 또한 이러한 문자적 보존 가치의 소중함보다 
더 존중 되어야할 것이 있음을 말씀하셨으니 이는 곧
율법과 선지자의 참 정신인 "사랑"을 말씀하신 것이다

당대의 종교 지도자들은 성경의 문자에 갇혀서 
그 안에 담겨있는 율법의 참 정신으로써 "사랑"을 보지 못하고 
문자에 매인 나머지 이것들을 더욱 세분화시켜서 
유전과 전통을 만들어내고 이것으로 사람들을 거기에 얽매며 
자신들의 종교 지도자적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하였으니 
예수님과 당대 종교 지도자들의 충돌은 불가피한 것이었다.

따라서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과 추종자들에게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면서

이 “의”가 어떤 수준의 것인지를 밝히시는데 
그것은 예를 들어 “살인”의 경우 
겉으로 드러난 살인의 행위 이전에 
그 살인을 유발할 수밖에 없는 
인간 내면의 정신적인 문제로써 
분노와 미움과 무시와 같은 문제들까지 지적하시는 것이다.

따라서 오늘의 말씀 마지막 단락은
이같은 의의 실천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보여주시는데 
그것은 “제사(예배)”에 나아가는 자들이
겉으로 드러나는 제사(예배)라고 하는 요식 행위 이전에 
진정한 예배자의 자세로써 내면의 문제를 다루고 계시는바 
수직적인 하나님과의 관계는 
수평적인 내 옆의 형제와 깊은 관계가 있음을 천명하신다.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 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5:23]

 

 

요즘 코로나 판데믹이 세상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우리 기독교 내부에서도 예배와 관련된 이슈들이
민감하게 등장되고 있다 

바이러스 방역을 위하여 대면 예배를 금지하고
비대면 예배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종교의 자유, 예배의 자유 문제가 대두된 것인데
이것이 천주교나 불교와 같은 곳에서는 없고
유독 개신교계 일부에서 불거져 나오고 있음을 본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오늘 주신 말씀으로써
“의”의 실천과 관련된 예배자의 자세를 놓고 볼 때에 
예수님은 우리가 하나님과 수직적인 관계에서 드리는
예배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으시는 뜻으로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로 표현하시면서 

한편 이 제사가 하나님께 열납될 수 있는 조건으로써
틈이 생긴 형제와의 화목이 먼저라고 하심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진정한 예배(제사)는 
하나님과 관련된 수직적인면 이전에
사람과 관계있는 수평적인면 역시 중요함을 말씀하신다.

코로나 판데믹 시대를 통과하고 있는 요즘
예배와 관련하여 정부의 방역정책과 충돌하고 있는 
개신교계의 일부로써 어떤 교회들의 모습은 
국민들의 안전을 위하는 정부의 방역정책을 
이렇게 충돌하는 사나운 모습을 보이면서까지 하는 것이
과연 예배의 대상이신 하나님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들의 만족을 위한 것인지를 돌아보게 하며 

한 걸음 더 나가 구약의 백성들 속에 만연했던 
제사의 중독성이 오늘 우리 시대에는 
예배의 중독성으로 이렇게 나타날 수 있는 것이 아닌지 
정직한 마음으로 돌아보게 한다. 

자신의 만족을 위한 예배가 아니라 
예배의 대상이신 하나님을 위한 예배라고 한다면
예배를 받으시는 분이 
예배가 열납 되기 위한 조건으로 제시하시는 
수평적 관계로써 사람과 사람의 문제에 대해
정직하게 받아 드려야 함을 마음 깊이 새긴다

 

주님! 
시간과 형식을 갖추어 드리는 예배를 우상화 함으로
주님께서 원하시는 진정한 예배의 정신을 잃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