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3:1-9 거듭나지 아니하면
황금 빛나는저 별 뒷편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사람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시인 하이네의 철학적 사변을 담은
이 짧은 시 한편 속에는
인생을 진지하게 살고자 하는
모든 이들의 마음이 담겨있다
유대인들의 존경받는 지도자 니고데모는
모세 율법으로는 흠이 없을 만큼
거룩(정결)을 추구하는 자이지만
마음에 채워지지 않는 공허와
참진리에 대한 목마름이 있어
밤에 예수를 찾아왔다
요한복음에는 니고데모에 대한
이야기가 세번 나오는데
모두 밤에 예수를 찾아온 사람으로
묘사된다(3:2. 7:50. 19:39)
그가 밤에 예수를 찾아온 것은
유대인들이 주로 밤의 등잔 불 아래서
토라를 논한 관습일 수 있고
또 한편 자신의 사회적 위상을 고려하여
밤 시간에 은밀하게
예수를 찾은 것으로도 보이는데
최근 예루살렘 성전에서 있었던
성전 청결 사건이라던가
또 예수가 유월절 기간 중에 행한
많은 표적들을 보고 들으면서
갈릴리 촌부리에서 온 무명의 청년
나사렛 예수에게 얻고 싶은 것이 있어
밤에 찾아왔음이 분명하다
그가 유대사회에 대제사장을 포함한
72 산헤드린 의원 신분이며
당시 전국적으로 약 6천명 이었던
소수 엘리트 집단인 바리새파 에서도
존경받는 지도자임에도
예수에게 존칭을 사용하여
예수에게 배움을 청하는
랍비로 호칭한 것은 참 놀라운 일이다
그가 이렇게 낮은 자세를 취할만큼
무슨 절박함을 가진 것일까?
그것이 영적 공허를 채우려는 것인지
아니면 유대인들의 지도자로서
당시 로마에 속박된 유대 민족의 구원과
해방의 출구를 찾기 위해서인지 알 수는 없으나
그가 유월절 기간 중에
예수가 행한 일들을 보고 들은 것으로 인해
예수를 하나님께로 부터 오신
선생(랍비)라고 추켜 세우는 것은
또한 그에게서 무슨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열망도 있었으니
아마 예수가 이스라엘이 기다려 온
메시야 라는 기대도 있었던 것 같다
당시 바리새파 중에는 민족 독립을 추구하는
열심 당원도 많았는데
바리새파가 토라(율법)에만 치중하고
정치적 혁명에는 무관한 자들로
생각하기 쉬운데 실상은 그 반대이다
이들은 주전 164년 마카비 혁명과
주후 135년에 있었던 바르 코크바 혁명 사이에는
정치적 관심으로써 메시야의 출현과
하나님 나라의 도래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하는데
따라서 예수를 한껏 추켜세우며
한 말씀을 구하는 니고데모에게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하심은
니고데모의 관심과 속마음을
다 꿰뚫어보고 아시는 답변으로써
니고데모의 닫힌 눈을
열어주고자 하신 것을 엿보게 된다
여기서 다음 구절로 넘어가기 전에
먼저 짚고 넘어가야할 것이 있으니
곧 니고데모의 말에 대에 대한
예수의 반응과 답변이 뜬금없는
동문서답처럼 보이는 것이다
니고데모가 예수에게 당신은
하나님께로서 온 선생이라 했는데
왜 예수는 거듭나지 않은 자는
하나님나라를 볼 수 없다 한 것일까?
그렇다
지금 니고데모는 자신의 눈 앞에
유대인들이 기다려온
자기 백성의 구원자(메시야)시며
이 하나님 나라의 왕으로서 오신
예수를 바로 알아보는 눈이 없음으로
예수를 하나님께로 부터 온 선생 곧
나사렛 사람 한젊은 랍비로만 본 것이다
따라서 예수는 네가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 곧 하나님 나라에 속한 것들을
볼 수 없다고 하신 것이며
또 이 말을 이해하지 못한 니고데모가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다시
태어 날 수 있습니까? 반문함에 대해
그가 이해하던지 못하던지
기독교의 가장 큰 진리의 핵심으로써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고 하신다
여기서 물은 이미 세례요한이 베푼
물 세례에서도 본 것처럼
씻어 정결케 하는 외적 표시이고
(1:31-33. 겔 36:25-28 엡5:28)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어서
성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내적 변화를 강조하셨는데
이는 성령의 임재 가운데
하나님의 능력으로
사람이 영적으로 다시 태어남이다
이어서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라 하심으로
자연인으로서는 전혀 이해하지 못할
영적 신비에 속한 진리를 전하신다
따라서 예수는 유대인이면서
헬라적 사고에 익숙한 니고데모에게
바람과 영을 뜻하는 히브리어 "루하흐"와
헬라어 "프뉴마"라는 이중 의미로써
거듭남이 무엇인지 설명하신다
인간이 바람의 방향과 가는 길을
조정할 수 없듯이
성령 또한 인간이 조정하지 못하니
성령으로 거듭남은
오직 하나님의 주권에 의한 것을 강조하심이다
[교훈과 적용]
니고데모는 예수를 존경하는 맘으로 찾아왔지만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이스라엘이 기다려온
하나님 나라의 왕이 되시고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진정한 구원자(메시야)로 볼 수 없어
단지 하나님께로서 오신
선생(랍비) 정도로 볼 수 밖에 없었다
적용하기
오늘 내가 성경에 기록된 나사렛 사람 예수가 곧
구약의 증거를 받으시고 신약의 사도들이 가르쳐 주는
하나님의 아들 이시며 나의 구원자가 되시고
마침내 지금 과도기 상태에 있는
하나님의 나라로써 교회를
온전케 완성하실 분으로 믿는 것은
그냥 절로 믿어진 것이 아니라
주님의 성령께서 내게 알게 하신
생명에 속한 진리인 것을 무한 감사드린다
오늘 우리 시대에도 얼마나 많은 이들이
예수를 기껏 세계 4대 성인 중에
한 사람 정도로 알고 있으며
심지어 어떤 이들은
엄연한 역사적 인물로서 살다가신
예수의 생애를 부정하기도 하는데
그러나 왠 사랑이며 은혜인지
성령께서 나에게 예수를 바로 알게 하시고
믿어 거듭나게 하셨으며
예수 제자의 길에 세우시고
그의 도를 따라 살아가게 하심으로
내가 어디서 왔으며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디로 가는 인생인 것을 알게 하심에
진심어린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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